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5월 13일)

2016.05.12 17:47:32

[충북일보]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처럼 떠난다. 번뇌를 내려놓고 자연에 깃든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 좋다. 청록 속에 공조팝꽃이 하얗게 빛난다. 바람과 햇볕, 구름과 비가 상존한다. 반갑고 예쁜 봄의 끝물이다.

송홧가루와 황사, 미세먼지가 뒤엉킨다. 송홧가루의 양산은 생명활동이다. 왕성한 수분활동을 위한 생산이다. 중국 발 황사나 미세먼지는 다르다. 죽음에 이르게 하는 나쁜 불청객이다. 봄이 갖고 있는 두 얼굴이다.

녹음의 화려함은 곧 생명력이다. 가을의 결실을 준비하는 노동이다. 잎으로 몸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 서풍이 골짜기를 타고 흐른다. 마음을 적시는 시원한 감로수가 된다. 푸른 산이 멀리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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