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5월 산행은 청춘의 길 걷기다. 자연과 허물없이 옛 이야기를 한다. 속 깊은 대화로 마음을 내준다. 경계를 허문 나를 만나기도 한다. 추억의 여정이 아름다운 만남이다. 산객으로 만나 가치를 재발견한다.
신록의 산은 삶의 문턱과도 같다. 언제나 두려운 경외의 존재다. 동시에 소중한 위안을 준다. 온 종일 다녀도 조각만 본다. 전체를 내어주지 않는다. 언제나처럼 다 주지 않는다. 삶의 풍경 속을 지나간다.
백화산 너머 풍경을 찾아 간다. 초입부터 초록이 지천이다. 천천히 아주 느리게 간다. 아카시나무 꽃향기가 달콤하다. 산자락 따라 한참을 이어진다. 달고 시원한 물이 흐른다. 짙은 녹색산중에 봄이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