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5월에 찾은 작은동산이 싱그럽다. 올망졸망 기암괴석이 암릉에 선다. 모양이 둥글고 부드러워 걷기 좋다. 말만 작은 산이지 절대 작지 않다. 나지막한 높이에 모든 풍경이 있다. 숨은 명산임을 그대로 드러낸다.
에메랄드 빛 청풍호가 그림 같다. 온 산을 뒤덮은 신록과 잘 어울린다. 호수 조망이 큰 산 부럽지 않다. 작다는 편견이 여지없이 깨진다. 음양의 조화까지 완벽하다. 5월에 청춘의 삶을 느낀다. 큰 행복을 선물로 받는다.
밧줄 하나가 눈앞에 떨어진다. 비탈진 암릉을 어렵게 기어오른다. 산객들의 찬사가 이어진다. 청풍호 조망이 모든 걸 압도한다. 유람선 한 척이 청풍호를 가로지른다. 하얀 거품이 포말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