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봄꽃이 화르르 지니 바로 신록이다. 나무 끝마다 연둣빛으로 반짝인다. 어린 새순들이 꽃보다 화려하다. 하루하루 초록빛이 자꾸만 짙어진다. 봄 산야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다.
눈 돌리는 곳마다 신록이 물결친다. 초록의 풍경이 비현적일 만큼 아름답다. 여린 것들의 보드라움에 감동한다. 초록의 색깔이 점차 짙게 변한다.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색감으로 빛난다. 저마다 다른 채도로 화려해진다.
보해산 곳곳에 연한 수채화 물감이 뿌려진다. 같은 것 같지만 다른 연둣빛이다. 어리고 순한 것들의 아름다움이다. 단풍에 뒤지지 않는 화려함이다. 신록과 함께 하는 4월의 마지막 주다. 봄의 신록이 꽃보다 더한 유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