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4월 24일)

2016.04.24 16:23:45

[충북일보] 마을길을 지나니 온통 사과밭이다. 오래된 당산나무가 들머리를 알린다. 가시덤불 비등으로 능선에 닿는다. 순간순간 스치는 꽃 풍경이 귀하다. 무르익은 봄의 정취를 느낀다. 연둣빛 신록이 황홀함을 더한다.

숲을 넘어 금귀봉이 우뚝하다. 보해산이 환형으로 둘러싸인다. 정상 쪽으로 오름길이 거칠어진다. 몇 번의 가풀막짐이 이어진다. 드디어 사방으로 조망이 터진다. 저 멀리 덕유산의 광활한 능선이 희미하다.

마침내 화려한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산의 반쪽이 무너져 기이하다. 깎아지른 절벽이 그저 아득하다. 오래된 소나무와 조형미가 일품이다. 바위 절벽 자체가 보석풍경이다. 사면에 숨은 보석 하나가 빛을 낸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