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4월 12일)

2016.04.11 17:54:19

[충북일보] 나무들이 푸른 잎으로 생동한다. 근육질의 활엽수가 도드라진다. 잿빛 바위와 연분홍 꽃들이 어우러진다. 겨울 수묵화가 봄 수채화가 된다. 산풍경이 점차 옹골차게 들어찬다.

월악산의 봄을 가슴에 담는다. 하얀 암릉에 꽂힌 노송이 조화를 이룬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보람차다. 중봉 가는 계단길이 곤두박질친다. 고독한 영혼이 깜짝 놀란다. 동남쪽으로 포함산과 주흘산이 우람하다.

기암괴석들이 수반위의 수석이다. 노송 하나하나가 산수화로 핀다.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한 맺힌 덕주공주와 마의태자를 떠올린다. 천년의 시간을 소통하는 오누이다. 인생과 우주, 역사에 대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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