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4월 11일)

2016.04.10 15:05:33

봄날 월악이 바위꽃으로 피어난다. 기묘하게 생긴 바위 봉우리가 툭 친다. 우뚝 솟은 봉우리와 능선이 절묘하다. 기암과 노송이 산수화로 태어난다. 짙은 안개가 신비감을 더한다.

바람이 꾸준히 봄을 실어 나른다. 진달래가 연신 꽃망울을 터트린다. 생강나무는 부끄러워 꽃을 떨군다. 능선 위로 부는 바람이 상쾌하다. 골바람이 올라와 땀을 식힌다. 골짜기 아래 덕주사가 보인다.

조망바위가 다리쉼을 권한다. 월악의 우람한 골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기암괴석 위에 낙랑장송이다. 월악공룡 만수릿지가 월등하다. 잠시 월악의 속살이 영봉 뒤로 숨는다. 보름날 영봉에 걸린 달을 그린다. 야음을 틈탄 몰래 산행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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