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4월 7일)

2016.04.06 17:50:32

[충북일보] 꽃구경 인파로 온 땅이 미어진다. 목련이 되레 흐드러짐을 자제한다. 단아한 자세로 구경꾼을 맞는다. 벚나무들이 너도나도 꽃잎을 벌린다. 건물 창틈으로 꽃그림이 제법 좋다. 그리움이 다시 자란다.

자연이 빚은 예술품을 감상한다. 천국에서 비가 온다. 지옥에서 불길이 온다. 단테의 말을 떠올린다. 영험한 기운을 받아들인다. 높이보다 깊이에 빠져든다. 오르는 과정을 중시한다. 등로주의를 생각한다.

소망의 탑돌이를 한다. 평화로운 쉼표 하나를 찍는다. 먼저 자연과학적 관찰을 한다. 뒤이어 인문학적 성찰을 한다. 두 관점을 합쳐보니 통찰이다. 인생의 좌표를 다시 설계한다. 생활의 위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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