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3월 11일)

2016.03.10 14:42:57

[충북일보] 가슴 속에 한 자락 여유를 깐다. 세월이 강처럼 흘러간다. 길 위의 인생을 관조한다. 잠시 다른 나를 돌아본다. 조금은 슬퍼 보이는 얼굴이다. 산에 사는 나무가 돼 본다. 겨울을 완전히 배웅한다.

무궁한 변화가 우연처럼 다가온다. 따뜻함이 온 몸에 흐른다. 마음이 편해지고 맑아진다. 과학이 관여할 수 없는 공간이다. 편안한 시간에 즐기는 오만한 유희다. 저마다의 삶을 예술로 훈도하는 가마다.

산과의 만남이 삶을 소중하게 한다. 서로 얼굴을 보고 웃게 한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숲의 평화가 삶의 숨결로 이어진다. 산도(山道)에서 인도(人道)를 배운다. 소월의 산유화가 어슴푸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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