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3월 10일)

2016.03.09 14:12:19

[충북일보] 세상이 불구이니 장애가 가볍다. 감추지도 못하고 속이지도 못한다. 구름은 금방 떠나고 비는 오지 않는다. 가릴 게 없으니 먼 산마저 아름답다. 미끄러운 바윗길에 소복한 낙엽길이다. 비대칭의 어울림이 절묘하다.

마음을 내주니 시원한 감동이다. 짧은 만남에 긴 여운이 드리운다. 감동이 메마른 시대의 감로수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 내게로 온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다. 번뇌와 갈등, 집착을 내려놓는다.

인생의 좌표는 함께 가야 생긴다. 서로의 나침반이 돼야 든든하다. 길잡이만큼 훌륭한 동반자는 없다. 부족함에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더불어 가는 건 참 아름답다. 비 그친 산길에 봄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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