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가슴 탁 트인 시원스런 풍경이다. 아침 햇살에 설화가 빛난다. 물기 살짝 머금은 상고대가 보석 같다. 겨울 소백산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새로운 감흥이 가슴에 와 닿는다.
하얀 햇살 받으며 비로봉으로 간다. 유유자적 걷노라니 여기가 선경이다. 채 녹지 않은 나무 설화가 환하게 웃는다. 더 귀한 상고대가 품격을 자랑한다. 오손도손 겨울 꽃들의 자랑질이 귀엽다. 순수하면서도 생명력 넘치는 길이다.
소백산은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땅이다. 바로 위가 하늘이고 발아래는 아찔하다. 때론 심술궂은 횡포가 치명적인 매력이다. 바람과 눈은 자연이 보낸 초대장이다. 또 다른 여행지로 인도하는 안내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