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2월 15일)

2016.02.14 14:27:54

[충북일보] 하늘빛이 맹렬하게 모습을 바꾼다. 주변공기가 점차 포근해진다. 바람의 속도가 구름을 변화시킨다. 해가 떨어지는 속도만큼 넓게 퍼진다. 창공에 퍼진 운무가 춤을 춘다.

물과 온도, 시간이 빚어낸 보석이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땅보다 하늘이 더 가까운 풍경이다. 남남서로 빼쭉 내민 빛이 곱다. 오지의 태양이 꽤나 한적하다. 첫새벽에 나서 서쪽 꼬리를 잡는다.

구병산이 이야기를 전한다. 바람의 말이 속내를 들려준다. 산강의 어울림에서 이치를 배운다. 창공운무 덕에 발걸음이 가볍다. 운무산행의 장소로 모자람이 없다. 저무는 낙조로 노을빛이 곱다. 지어미산의 허벅능선에 살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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