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2월 5일)

2016.02.04 15:38:25

[충북일보] 하나하나가 슬라이드처럼 돌아간다. 아날로그적인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기억으로나마 세월의 영원성을 간직한다. 한 남자가 여전히 짐을 싼다. 떠난 사람들이 어김없이 돌아온다. 돌아온 사람들이 순서도 없이 떠난다.

낯선 여행지에서 사귐은 흥분이다. 낯선 날것을 그대로 보고 느끼는 생동이다. 낯선 이와 함께 하는 호흡이다. 여행의 시작과 끝은 같지 않다. 혼자 떠난 여행에서도 변한다. 한 줄의 감동이 마음을 울린다.

혼자 하는 여행이 저릿하다. 마음 거둘 곳 없으니 쓸쓸하다. 사람들이 머물다 간 곳을 느껴본다. 아프리카 빈민가 냄새가 난다. 네팔의 달밧 냄새도 풍긴다. 여행의 성패가 마음의 여유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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