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1월 27일)

2016.01.26 14:40:13

[충북일보] 드디어 저주의 섬을 떠난다.격리의 흔적이 조용하게 각인된다. 지나고 보니 동화처럼 아름답다. 가족들과 동행이 험로를 즐기게 한다. 하얀 눈감옥을 행복하게 떠올린다.

격렬한 흔적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하다.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진다. 돌아오는 길에 더더욱 견고해 진다. 시간이 지나니 호된 풍경마저 곱다. 고통 뒤에 펼쳐지는 마법의 절경이다. 긍정의 반추가 행복으로 승화한다.

제주도에 평화가 깃든다. 한라산에 설국이 깊어간다. 깊고 고운 정취가 천연덕스럽다. 공포의 저주가 믿기지 않는다. 멈춰야만 보이는 걸 알게 된다. 믿어야만 보이는 것도 깨닫는다. 겪어야만 보이는 걸 경험한다. 산방사 해조관음불이 눈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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