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1월 26일)

2016.01.25 14:38:42

[충북일보] 새도 쥐도 숨은 지 오래다. 차가운 눈바람이 엄습한다. 곽지리 해변에 차가운 어둠이 내린다. 바람의 공격이 밤새 이어진다. 자연의 힘에 압도된 겨울밤이다.

바람의 길로 간다. 우두둑 쉭 바람 소리가 험하다. 바람의 세기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공포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애월읍이 동토로 변한다. 깜깜한 밤 바람소리가 거세다. 보름달빛이 비출 틈이 없다. 바람이 구름을 몰고와 숨기 바쁘다.

한라산을 향한 눈발이 더 거세진다. 곽지해변 파도소리가 무섭다. 제주의 바람소리에 소름이 돋는다. 바람의 섬인 까닭을 넘치게 증명한다. 바람의 길에 눈감옥이 쳐진다. 찬바람 속 따뜻한 햇볕이 그립다. 별빛 달빛이 그리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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