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1월 22일)

2016.01.21 17:56:31

[충북일보] 겨울밤이 침묵처럼 조용하다. 생명을 잃은 것처럼 미동이 없다. 자세히 귀 기울이니 생명의 소리가 들린다. 한밤 중 고로쇠나무가 물을 마신다. 한 겨울 새로운 생명수가 만들어진다.

남쪽 산에 달이 하얗게 뜬다. 하얀 밤에 미끄러지듯 달빛을 쏟아낸다. 한 겨울 백옥 같은 빛을 발하며 웃는다. 서쪽 하늘에선 은하수가 쏟아진다. 영하의 창공에 펼쳐진 아름다움이다. 이즈음 하늘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이다.

하얀 눈으로 산 이야기가 다시 살아난다. 한참을 서서 오래 보니 참으로 예쁘다. 자세히 살펴보니 너무 사랑스럽다. 가까이 보니 더 아름답고 새롭다. 남쪽 사면에 산죽 밭이 길게 이어진다. 흡사 반달 곰 한 마리가 보일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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