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7월 4일)

2016.07.03 13:55:17

[충북일보] 바위로 난 길을 계속 걷는다. 잠시 멈춰서니 내려가고 싶다. 쉬지 않고 규칙적으로 움직인다. 두 손 두 발에 힘을 집중한다. 전망바위에서 한 숨 돌려 본다. 산속 움직임을 한 눈에 담는다. 세상이 한 눈에 확 들어온다.

구름 사이로 빛이 신비롭다. 천지창조의 햇살이 나온다. 산과 하늘이 한참 만에 만난다. 두 공간의 만남이 조화롭다. 찬찬히 들여다보니 태가 좋다. 지나온 곳곳에 초록미인이 서 있다. 진산의 진수를 험경으로 본다.

숲속 전설이 풍경으로 흐른다. 사람 스스로 자연에 동화된다. 날씨가 점점 더 무더워진다. 능선 길 따라 바람이 시원하다. 비가 올 듯 말 듯 종일 찌푸린다. 고된 여름 산행을 이어간다. 묵묵히 아무 말 없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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