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7월 1일)

2016.06.30 14:30:29

[충북일보] 큰 산이면서 작은 이름이 소백이다. 겸손한 장엄함이 곳곳에 배 있다. 산세가 웅장해 어디서건 쉽지 않다. 만만하게 오르길 허락하지 않는다. 짐작하기 어려운 깊이를 품는다. 육산의 부드러움 속에 숨은 가치다.

소백산의 풍경은 사계절 다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분명하다. 겨울의 설경과 칼바람은 압권이다. 봄날의 철쭉은 대표 풍경이다. 한 여름 들꽃들은 만화방창이다. 부드러운 가을 단풍은 화려함을 대신한다.

소백산 마루금이 한 눈에 보인다. 연화봉~비로봉 능선이 순하다. 은근한 풍경이 길게 이어진다. 이른 아침볕만으로 한 폭의 그림이다. 그 길로 내려서 아침을 맞는다. 초롱꽃이 고개 숙이며 수줍게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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