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6월 30일)

2016.06.29 14:33:27

[충북일보] 소백산 구상나무 풍채가 놀랍다. 한 여름 새잎을 틔워 생생하다.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찬란하다. 보랏빛 구상나무 열매가 웃는다. 옹기종기 하늘로 솟은 열매가 귀엽다. 한라산에서 보는 것보다 반갑다.

회색빛 줄기에 진초록 잎새가 예쁘다. 소백 능선 따라 의연하게 줄선다. 굳은 바위처럼 강인하게 버틴다. 온갖 시련에도 고운 살결을 유지한다. 저녁노을 드리우니 환상적이다. 무엇을 구상하는지는 모른다.

소백산 구상나무 위엄이 당당하다. 국가대표 특산종 풍모를 풍긴다.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에도 씩씩하다. 한라 아닌 소백에서 보니 남다르다. 가슴 속에서 뭉클함이 올라온다. 꿋꿋하게 살아 남길 소망한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