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6월 29일)

2016.06.28 17:43:51

[충북일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나선다. 저편의 시간을 가늠하기 어렵다. 소백의 아침 하늘이 맑고 곱다. 천상화원에 새소리가 가득하다. 다양한 생명이 깃들어 산다. 평화로운 시간이 흘러간다. 세월의 나이테마저 잊게 한다.

연화봉으로 길을 잡아 나간다. 싱그러운 이슬이 온 몸을 적신다. 압도적인 경관이 펼쳐진다. 장엄한 광경에 옷깃을 여민다. 초록 융단이 사방을 뒤덮는다. 운무 춤추는 몽환적 선경이다. 화려한 들꽃들이 운치를 더한다.

별유천지 비인간(別有天地 非人間)이다. 소백이 이태백의 '산중문답'에 손색없다. 순하디 순한 아름다움이 도처에 있다. 바람 지나는 숲이 그대로 오브제다. 묵은 시간을 바람에 실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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