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6월 27일)

2016.06.27 17:47:22

[충북일보] 아침에 소생한 만물이 그림이다. 화려한 아름다움이 산길에 깔린다. 걷는 내내 좀조팝나무꽃이 지천이다. 정갈한 산작약이 시간을 되돌린다. 하늘하늘 터리풀이 내내 웃어준다. 소백산 연화봉 길이 화랑이다.

꽃 소동에 카메라를 놓지 못한다. 꽃그늘만으로 넉넉해 마음이 즐겁다. 양지의 꿀풀은 인생을 은유한다. 화려함과 소박함이 동시에 보인다. 한여름의 색감에 잘 어울린다. 바람이 지나가는 통로의 경관이다.

여름 수채화 속을 느리게 걷는다. 미역줄나무가 생장선을 가동한다. 나무의 생명력이 새삼 위대하다. 부드러움이 모든 걸 압도한다. 연화봉 가는 길이 꽃 천국이다. 아는 이들만 아는 소백산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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