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6월 24일)

2016.06.23 15:07:55

[충북일보] 집을 나서다 하늘을 본다. 갖가지 희망이 수를 놓는다. 아침이 눈부시게 둔갑한다. 청량함이 샘물처럼 솟는다. 박하향이 코끝을 스친다. 참으로 축복받은 아침이다. 탄성을 지르며 힘차게 나간다.

유월의 원숙미가 무르익는다. 녹색의 무성함이 갈수록 짙다. 나날이 번져나가 숲을 채운다. 아침이 비와 바람을 수용한다. 고요가 소리의 배경이 된다. 홍돌가시가 아침을 비춘다. 마음으로 꽃을 바라본다.

시선으로 존재하는 아침이다. 색깔에 담긴 뜻까지 공유한다. 모든 게 마음 안으로 들어온다. 의식이 뽀송뽀송 깨어난다. 회광반조(廻光返照)를 깨닫는다. 그윽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지음'의 관계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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