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인왕산의 산세가 수려하다. 숲의 공기가 맑고 상쾌하다. 숲속 스토리텔링을 빼놓을 수 없다. 시인 윤동주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길을 걸으며 별을 헤는 시간이다. 공허한 가슴을 푸르게 하는 역사다.
어두웠던 시절 한 청년을 생각한다. 고뇌하며 걷는 청년이 보인다. 인왕산이 청년에게 영감을 준다. 하늘 가득 펼쳐진 별을 쫓는다. 순수한 내면을 빛나는 별에 비유한다. '별 헤는 밤'이 이렇게 완성돼 간다.
2016년 6월 인왕산엘 오른다. 순수한 영혼의 채취를 찾아 나선다. 청년 윤동주가 숱한 밤을 운다. 내면을 성찰하고 별을 노래한다. 주옥같은 시가 흘러 내려간다. 마침내 한 줄기 환한 빛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