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6월 14일)

2016.06.13 16:26:01

[충북일보]올라갈수록 길이 점차 험해진다. 오랜 시간 풍상의 흔적이 보인다. 나름의 존재를 몸으로 웅변한다.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뤄 지배한다. 몇 알의 열매가 모든 걸 압도한다. 경험이 경이롭고 풍경이 놀랍다.

대청봉이 하늘과 맞닿아 선다. 오랜 시간 걸어와 행복을 마주한다. 감격의 순간 시간의 시험을 극복한다. 산정이 뿌연 구름에 휩싸인다. 지구 자전과 관계없이 몰려든다. 현장에 발 디딘 모두를 응원한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기도다. 길이 풍경이고 추억이 된다. 인생의 맛이 겹겹이 쌓인다. 저마다 사는 곳이 진실이다. 쉬엄쉬엄 내 맘대로 누린다. 비 온 덕에 엉킨 실타래를 푼다. 공유와 소통으로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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