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4월 15일)

2016.04.14 15:24:33

[충북일보]아침 태양이 월악산을 오른다. 소나무 숲이 비밀처럼 숨는다. 봄의 성찬에 오르가즘을 느낀다. 감탄 한 그릇 행복 한 가득이다. 첩첩산중서 맛보는 사랑의 표현이다. 느슨한 마음이 다시 팽팽해진다.

눈에 익은 풍경에 걸음을 멈춘다. 자세히 보니 신령스런 기운이 감돈다. 붉은 배의 소나무가 기운차다. 허리를 곧게 편 금강 소나무다. 도열한 소나무들이 질서정연하다. 붉은 가지들이 봄기운을 뿜어낸다.

초록의 숲이 청량감을 선물한다. 조붓한 숲길을 느긋하게 걷는다. 절집 느티나무가 서정성을 더한다. 특별하진 않지만 절 마당이 정갈하다. 한 낮 평화가 갑작스럽게 깨진다. 산객들의 수다가 한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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