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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경찰 인력 태부족…치안 공백 우려

도내 지구대·파출소 절반 이상 정원 미달
도내 지역경찰 현원, 정원보다 100여명 부족해
지역경찰들 인력난과 과다 업무로 '번아웃'
올해 상반기 개편으로 수사 인력 ↑경찰서 근무 인원 ↑

  • 웹출고시간2023.08.31 20:33:36
  • 최종수정2023.08.31 20:33:36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일선 치안을 담당하는 도내 지역경찰의 근무지 절반 이상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충북지역의 일선 치안을 담당하는 도내 지역경찰의 근무지 절반 이상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역경찰이 소속된 도내 지구대·파출소·기동순찰대는 총 83곳으로 이 중 42곳이 정원에 못 미친다

도내 지역경찰 현원은 1천417명으로 정원인 1천522명을 채우지 못했다. 정원을 채우려면 105명이 더 필요한 셈이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지구대 간의 인력 편차가 심각하다.

청주흥덕경찰서 소속 A 지구대는 정원대비 현원이 2명 부족한 반면 청주상당경찰서 소속 B 지구대의 현원은 정원 대비 13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찰은 지역내를 순찰하고 112신고를 처리하는 등 도민의 치안 일선을 담당하는 인력이다.

최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대형 사고와 '무차별 범죄(이상동기 범죄)' 등이 잇따라 발생하자 민생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청에서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나선 대상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자 도내 지역경찰들은 주요 직무인 범죄예방을 위한 인력 증원과 순찰 등 현장 일선 경찰활동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권 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지역 경찰의 주요 직무인 순찰의 경우 신고가 많이 들어오는 야간에는 인력이 부족해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본연의 주요 업무인 순찰은 커녕 112 신고처리와 지구대를 찾아오는 주취자 등 악성민원인을 대응하기도 벅찬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관내 다른 파출소 소속 경찰관도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을 포함한 모든 경력이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을 것"이라며 "의무경찰이 도입되는 등 추가 인력이 유입되지 않는한 기존 인력 재배치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음성경찰서와 영동경찰서를 제외한 도내 대부분 경찰서에서는 정원보다 현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12개 경찰서에선 서별로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20여명의 경찰관이 정원보다 더 많이 배치됐다.

지역경찰을 제외한 경찰서 본서에는 정원기준인 1천510명보다 77명이 많은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다.

충북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치안 불균형 해소와 수사역량 강화를 위해 수사인력을 대폭 늘리는 과정에서 경찰서 현원이 정원보다 더 많이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경찰청 인력 재배치를 위한 내부 조직 개편안이 발표되면 내·외근 인력 변동사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경찰 안팎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1천 명가량 늘어난 수사 인력을 대폭 줄이고 지역경찰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직개편안은 이르면 9월 초·중순에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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