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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8.30 20:23:24
  • 최종수정2023.08.30 20:23:24
[충북일보] 중국 정부가 6년여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청주공항 올 상반기 이용객수는 163만2천142명이다. 월평균 27만 2천23명이 청주공항을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7천537명이 늘어났다. 이런 추세에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가세하면 사상 최고치 기록도 기대된다.

때맞춰 충북도가 청주공항 활성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먼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출입국 심사 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증가하는 이용객에 따른 인프라 확충 차원이다. 청주공항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출입국 심사 조직과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청주공항 출입국 심사 업무는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 있는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맡고 있다. 출국 심사는 직원 4~5명, 입국은 2~3명이 출장 형태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출입국 심사 업무는 3교대가 필요하다. 하지만 인력이 모자라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때도 있다. 주말과 심야 시간대에 항공기 운항이 집중돼 근무 환경마저 좋지 않다. 장시간 근무로 출입국 서비스의 질 저하도 우려된다. 충북도는 최근 법무부에 청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달라고 건의했다. 청주공항 내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출장소 신설도 건의했다. 인력은 교대 21명, 대기 6명 등 27명을 요청했다. 한 팀에 7명을 배치하면 3교대로 24시간 심사 업무를 할 수 있다.

청주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등의 단체 관광객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 도입도 건의했다. 4개국의 단체 관광객이 충청권 4개 시·도와 수도권을 방문할 때 비자 없이 15일 동안 체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다. 현재 제주를 방문하기 위해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환승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비자 없이 120시간(5일) 관광가능 지역에 머물 수 있다. 법무부는 출장소 신설과 무사증 제도 도입 등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공항과 형평성, 불법체류자 양산 우려 등의 이유로 당장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물론 청주공항엔 이외에도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다. 하지만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당장 유커의 입국에 대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법무부는 충북도가 요구한 제반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해줘야 한다. 그게 청주공항 활성화를 돕는 길이다. 궁극적으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도 맞는다.

청주공항 이용객은 갈수록 느는 추세다. 향후 수도권내륙선과 충청권광역철도를 비롯한 접근성이 개선되면 이용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현재의 교통 접근성은 열악하다.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한다. 부족한 공항버스 노선부터 늘려야 한다. 공항역까지 열차 배차 간격도 너무 길다. 게다가 주차장까지 부족해 수많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공항 건설 당시부터 얘기됐던 활주로 길이 연장은 아직까지 요원하다. 청주공항은 인바운드 시범공항이다. 충북도는 지금까지 제기돼온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유커 시대에 따른 인바운드 관광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청주공항 활성화는 결국 인바운드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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