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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8.31 20:34:18
  • 최종수정2023.08.31 20:34:18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했다.·정부는 9월5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처리키로 했다. 이 안건이 처리되면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임시공휴일 지정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개천절인 10월3일까지 엿새간의 연휴다. 3일의 휴가를 이어붙이면 한글날까지 열이틀 동안 연휴도 가능하다. 임시공휴일 지정엔 통상 휴일에는 소비가 늘어나는 점이 반영됐다. 내수 진작효과를 보기 위한 조치다. 궁극적으로 하반기 경기 반등을 꾀하기 위한 정부의 히든카드다. 여행업계 등은 특수를 기대하는 눈치다. 항공편 매진도 속출하고 있다. 연휴 기간 중·장거리 노선 예약률은 80~90% 수준이다.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예년 연휴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최근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만 예측되는 게 아니다. 여행업계나 음식점 등은 매출 증가로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유통업계의 생각은 좀 다르다. 연휴가 길어지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매장 방문객도 분산되기 십상이다.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항공의 추석 연휴 항공편의 예약률은 지난 주말기준 평균 60%대 수준이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이번 주 평균 80~9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공휴일 추가 수요 때문이다. 청주공항의 여름 성수기 국제선 평균 탑승률은 80%대다. 추석 연휴 예약률도 이에 맞먹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대체공휴일 확대의 경제적 파급영향과 시사점(경제주평)' 보고서를 보면 공휴일 1일의 경제 소비지출액은 2조4천억 원이다. 공휴일 적용인구를 2천809만 명, 1명당 소비지출액을 8만5천830원으로 추정했을 때다. 생산유발액은 4조8천억 원, 부가가치유발액은 1조9천억 원, 취업유발인원은 4만여 명으로 추산됐다. 국내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은 일단 긍정적이다. 그러기 위해 정부가 내국인의 국내 여행 장려·지원 강화, 여행지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등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이번 추석연휴 임시공휴일 지정의 이유는 코로나19 규제 완화 후 첫 명절, 충분한 휴식권 보장과 내수 진작, 소비 활성화 차원 등이다. 따라서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이 인기에 영합하는 단발성 카드로 전락해선 안 된다. 통상 휴일에는 소비가 늘어나는 게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런 만큼 추석명절 연휴기간 내 임시공휴일 지정은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일이다. 하지만 기업의 생산 감소액 대비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정부는 내수 진작 효과와 영향을 극대화하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국내 여행 숙박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만큼 추석연휴 내수 활성화 등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책을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 충북도 등 지자체들은 전통시장 소비쿠폰 발행 등을 통해 내수를 진작시키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과거 임시공휴일을 지정했을 때는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업계만 매출 증대 효과를 보였다. 국내총생산(GDP) 성장기여 등 종합적인 경제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분석과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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