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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교사 선발 급감 예고에 교육계 반발 거세

교육부 교원 정원 조정에 지역 특성 반영해야
국회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법률 조속히 통과를

  • 웹출고시간2023.08.15 15:25:09
  • 최종수정2023.08.15 15:25:09
[충북일보] 충북의 내년도 교사 선발 인원이 급감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청주교대총동문회(이하 총동문회)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 초등교사 선발인원 축소를 규탄하고 교육부에 교사 정원의 증원을 촉구했다.

총동문회는 "충북의 초등교사 선발 인원의 경우 올해 74명에서 내년에 26명으로 역대 최악"이라며 "이는 자칫 모교인 청주교대의 존립 위기는 물론 충북초등교육생태계의 붕괴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충북의 경우 도심권의 과밀학급과 농산촌 소규모학급이 존재하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데 교육부의 교원 정원 배정에서 이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보니 선발인원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대동문회연합회와 연대해 초등교사 정원 증원을 통해 선발인원이 축소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교권 붕괴와 교원 사기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교육계는 물론 사회적 이슈로 함께 고민하고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충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북교총)는 "교원 정원 감소는 국가 교육력 약화, 교육 현장의 황폐화로 이어지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충북교총은 "충북 학급당 학생 수가 26명 이상인 과밀학급 수가 초등 825개 학급으로 전체 학급의 18.9%, 중학교는 923개 학급으로 전체 학급의 50.5%, 일반고는 535개 학급으로 전체 학급의 51.5%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아지고 교사의 생활지도 업무 가중 상황에서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확보와 같은 교육환경을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총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열악한 교육현실을 외면해서는 공교육이 바로 설 수 없고, 현재의 교육을 둘러싼 위기가 결코 개선될 수 없다"면서 "국회는 유·초·중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법률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정부는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의 관점에서 교원 증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충북지부와 교원단체, 시민단체는 16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학생교육지원과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교사정원확보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호는 학교 현장의 노동조건 개선이 전제돼야 하며 결국 교사정원과 직결된다는 입장이다.

교육정책이 제대로 펼쳐지기 위해서는 인력충원은 필수적 기본적인 요소이고 교사정원확보 없이 과밀학급 해결과 작은 학교 활성화 정책은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의 '2024학년도 공립 신규교사 선발계획'사전예고에 따르면 올해 충북 초·중등 신규교사 선발 인원이 대폭 줄어든다.

선발예정 인원은 초·중등 182명이다. 분야별로는 유치원 10명, 초등 26명, 중등 교수교과 104명, 중등 비교수교과(보건·상담·영양·사서) 28명, 특수 14명(유치원 2명, 2명, 중등 10명)이다.

2023학년도 초·중등 교사 최종 선발인원과 비교하면 34.5%나 감소한다.

지난해 사전 예고와 비교할 경우 초등 62명, 중등 141명이 감소하는 상황이다.

신규교사 선발계획은 교육부의 '중장기(2024∼2027년) 초·중등 교과 교원 수급계획'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교사채용규모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교사 선발 인원 확정안을 담은 임용시험 시행 계획은 유·초등은 다음 달 13일, 중등은 10월 4일에 공고된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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