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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8.13 19:08:21
  • 최종수정2023.08.13 19:08:21
[충북일보] 충북 옥천과 단양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옥천군과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운영한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용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섰다.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군의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는 3만4천891명이다. 단양군의 '디지털 관광 주민증'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슈퍼스타K3 우승자이자 싱어게인2 top10 진출자인 한국의 3인조 보컬 퍼포먼스 그룹 울랄라세션(김명훈, 박승일, 최도원)은 단양군 디지털 관광주민증 3천 번째 발급자가 됐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모바일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자가 해당 군을 방문했을 때 다양한 관광 할인 혜택을 받는다. 관광지와 숙소 등에서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옥천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투어를 기획해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가 투어에 접수(http://okcheon.missiontour.kr)해 지정 미션을 수행한 뒤 SNS에 후기를 올리면 팀당 최대 18만 원(1인당 3만 원, 2~6명)의 경비를 지급하는 관광마케팅 사업도 펼치고 있다. 최근 한국 사회의 중요한 화두는 단연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다. 정부는 2021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통해 전국 89개 지방자치단체를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했다.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했다. 생활인구는 2023년 1월부터 시행된 인구감소지역지원 특별법에 의해 도입된 개념이다. 주민등록 인구 외에 통근·통학·관광·휴양·업무·정기적 교류 등의 목적으로 체류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물론 생활인구 집계를 위한 구체적인 정의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그래도 분명한 건 관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점이다.

지자체들이 관계인구에 주목한 건 바람직하다. 시골에 도시민들의 세컨드하우스, 농막 등이 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 투기 차원으로만 볼 게 아니다. 먼저 지역 공동체를 살릴 자원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람들을 지역에 오래 머무르게 하고 다시 찾게 하기 위해서는 연대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단순한 볼거리·먹거리·휴양 위주의 관광으론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지역과 정서적 연대감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주는 게 중요하다. 대표적 사례가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앱으로 명예주민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QR코드를 활용해 해당지역 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구 감소 지역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청년 유출이다. 자연적 인구 감소보다 20~30대 젊은 층인 MZ세대가 떠나는 사회적 인구 유출이다. 청년이 없는 지역은 활력을 잃게 된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에 대한 반응은 아주 좋다. 그래서 희망도 있다. 관광주민증 사업은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니다. 무조건 플러스섬(plus-sum)이 될 수 있다.

내 지역 여행이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그리고 트렌드로 지속될 수 있도록 스토리를 입혀야 한다. 다시 말해 지역 고유의 특색이 살아나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사람 소리가 사라져가는 시골 마을이 북적북적하는 시끄러운 마을로 바뀌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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