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택 교수에게 듣는 건강상식 - 독감 예방접종

2008.11.27 13:06:45

의학의 발전이 눈부시다 하더러도 예방접종만큼 인류의 건강증진에 이바지 한 것은 없을 것이다. 제너의 우두법 이후로 천연두는 이제 없어진 병이 되었고, 소아마비, 파상풍, 디프테리아 등도 경험한지 오래 되었다.

우리나라의 기본예방접종률은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 세계 제일의 강국이라는 미국에서도 2010년에는 대상자의 80%까지는 예방접종이 되어야 한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이 분야에서는 우리가 훨씬 앞서 있다.

독감예방접종도 유용하다. 특히 조류독감파동 이후 이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하루에도 몇 차례씩 질문을 받는다. 병원에서는 직원들에게 무료로 예방접종을 하니 꼭 맞으라는 통보가 오고 있다. 독감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해마다 가을에서 겨울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나,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심하게 앓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사람들에게 면역성이 없는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이 돌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918-1919년도와 1957-1958년도에 전세계를 휩쓴 독감이 좋은 예이다. 우리나라에는 통계가 없으나, 1957-1958년도 유행으로 미국에서만 7만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우리 기억에는 1968년도에 유행하였던 홍콩독감이 있다. 요사이는 조류사이에서만 발생하는 조류독감이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사례가 발생하여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독감예방접종에 쓰이는 백신은 그 전에 유행하였던 A형 및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약하게 한 것이다. 요사이 만들어지는 백신은 고도로 정제된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접종자의 5% 정도만이 접종 후 8-24시간에 미열과 근육통을 호소하고, 약 1/3 정도는 접종부위가 벌게지고 통증을 느낄 뿐이다. 이 바이러스는 달걀에서 증식시킨 것이기 때문에 달걀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에서는 접종이 위험할 수 있다.

누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나?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에 걸릴 위험성이 많은 사람과 이들과 접촉하는 사람이 대상이 된다. 우선 건강한 사람 중에는 나이가 아주 어리거나(6개월 영아부터 5살까지), 많거나(50세 이상)하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독감 철에 임신가능성이 있는 여성도 포함된다.

이 연령층이 아니더라도 만성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신경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콩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접종이 필요하다. 필자가 많이 접하는 암환자도 독감예방접종이 바람직하다. 가만 보면 젊은 건강한 사람이외에는 모두 접종대상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하지만 접종대상자와 접촉이 많은 가족, 병간호자 같은 사람도 맞아야 한다. 병원이나 요양소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독감예방접종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접종자의 50% 내지 80%에서 예방효과가 있다. 백신 가운데는 효율이 괜찮은 셈이다. 예방접종은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이른 가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매년 되풀이하여 맞는 것이 좋다. 지금이 독감예방접종 적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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