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택 교수에게 듣는 건강상식 - 암예방

2008.03.27 20:21:32

암은 세포의 유전자 변이에 의하여 생기는 병이다. 그러나 가계 간에 유전된다는 의미에서의 유전암은 매우 드물다. 도리어 우리가 매일 접하는 흡연, 감염, 공기오염, 방사선, 식이 등 환경적인 요인이 암의 발생과 대단히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따라서 환경요소에 대한 심층연구를 통하여 환경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거나 제어할 수 있으면 암의 발생도 줄어들 것이다.

세계암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과 미국암연구소(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에서는 전문가들로 하여금 이러한 환경요인을 면밀히 검토하여 5년에 한번씩 공동으로 결과물을 공개한다. 올해 발표된 것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될 수 있으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것. 특히 어릴 때부터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나이가 들면서 뱃살이 찌는 것과 체중이 느는 것을 경계하여야 한다. 체중량지표(body mass index;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요사이는 측정기가 은행, 목욕탕 등에서도 가끔 눈에 띈다.)를 일생동안 21-23내에서 유지하도록 한다.

둘째, 하루 30분정도는 빨리 걸어 다닐 것. 볼일 보러 갈 때, 출근할 때, 근무시 이동할 때 바삐 걸어 다니면 하루 30분 운동량은 채울 수 있다. 건강을 챙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유가시대에 돈도 절약되며,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셋째, 비만에 직효인 음식, 즉, 패스트 후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수, 고칼로리 음식은 될 수 있으면 피한다.

넷째, 하루에 적어도 400그람 이상의 야채와 과일을 섭취할 것. 그러나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는 곡류의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암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음식은 모두 식물성이다.
다섯째, 붉은색 고기는 일주일에 한근(500그람) 이내로 제한할 것. 특히 훈제육, 소금 간한 고기, 화학보존제를 첨가한 고기 등의 가공육은 될 수 있으면 섭취하지 않는다.

여섯째, 음주는 남자는 하루 두잔, 여자는 한잔으로 제한 할 것. 이 경우의 잔은 술에 따라 나오는 잔으로 생각하면 대강 된다. 아울러 임신부나 청소년은 술 먹으면 안 된다.

일곱째, 짜게 먹지 말 것. 특히 조리된 음식에 소금이나 간장을 더 쳐 먹지 말자. 짠 음식은 위암과 관련이 많다.

여덟째, 현재까지는 비타민, 미네랄 등의 과다 복용과, 건강보조식품 등의 섭취는 암의 예방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영양소들은 일상식사를 통하여 보충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비용도 적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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