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8월 2일)

2016.08.01 18:13:15

지독한 폭염이 한밤중까지 이어진다. 불면에 빠져 밤새 허우적거린다. 모기마저 힘 못 쓰는 염천의 밤이다. 선풍기 소리가 환청으로 들린다. 하룻밤이 아주 무겁게 지나간다. 불안한 기층이 소나기를 쏟아낸다.

오전 6시 백화산 초입이 한산하다. 율량동을 나서 상당산성으로 간다. 서문 아래 옹달샘이 목적지다. 산성 가는 길 아침 습도가 아주 높다. 날 파리가 땀의 열기에 몰려든다. 새소리가 날 파리 떼를 쫓는다.

서문 아래 옹달샘이 단비 같다. 졸졸졸 마르지 않고 샘솟는다. 마치 광천수처럼 시원하고 달다. 광촉매 살균기가 안전을 담보한다. 지친 산객들에게 꿀맛을 선물한다. 옹달샘은 자연이 주는 보약이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