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7월 29일)

2016.07.28 13:55:29

[충북일보] 구름 속에 갇힌 산이다. 독특한 색감으로 촉촉하다. 가는 지류가 물의 절경을 만든다. 검은 수면이 산 그림자로 화려하다. 물과 소리의 공연이 시작된다. 바람의 마술이 환상적이다. 기적의 예술로 재탄생한다.

나를 만나기 위해 떠난 길이다. 거기서 너를 만난 길이다. 너와 나를 위한 새로운 길이다. 조각이 더해져 예술품이 된 길이다. 액자 속 풍경이 기억 속 풍경이다. 품어줄 것 같은 넉넉함이다. 하늘에서 땅을 만난 느낌이다.

오솔길이 야생화로 거듭난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니 보인다. 영혼과 머리가 동시에 깨어난다. 맴 맴 매미소리가 점점 더 강렬하다. 뜨거운 태양아래 도발적인 소리다. 가을이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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