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주왕산 여름풍경이 파랗다. 대전사 풍경소리가 산을 넘는다. 초록 물결이 연방 넘실댄다. 파란 신비와 하얀 신비가 합친다. 산이 구름 속에 갇혀 웃는다. 고요를 가장한 동요가 일렁인다. 감탄이 절로 입 밖으로 나온다.
풍경이 그림엽서보다 아름답다. 쪽빛보다 더 푸른 하늘이다. 환각을 일으킬 정도의 색감이다. 눈으로 풍경을 감성으로 재구성한다.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자연을 그린다. 주방천 곳곳에 여름향기가 깃든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잘도 논다. 둘이 만나 찬란한 배경을 만든다. 산 풍경을 더 값지게 한다. 홀로 발하는 빛과 품격이 다르다. 품어주는 가치가 두 배 더 크다. 산 풍경이 주산지에 물그림자로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