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7월 21일)

2016.07.20 14:04:17

[충북일보] 길이 산자락을 끼고 오른다. 아름드리나무가 그늘을 만든다. 그 아래 여름 꽃들이 지천이다. 우거진 풀밭위로 분위기가 독특하다. 풀벌레 소리가 바람 소리에 묻힌다. 청량한 공기로 심호흡을 한다.

오래오래 애중하며 걷는 길이다. 길의 자취가 흐려지지 않는다. 속도를 늦출수록 더 다양하다. 고개 넘는 옛길이 아직 성성하다. 천연림이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산수국 무리가 피고 지길 거듭한다.

울창한 숲의 정취가 뛰어나다. 여름 지나면 못 볼 꽃도 많다. 그냥 지나친 들꽃도 더러 있다. 견뎌온 세월이 귀하고 귀하다. 한 달 한 해 쌓인 연륜이 빛난다. 세월과 뭉쳐 신비감을 준다. 자연의 순환이 새 생명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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