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7월 20일)

2016.07.19 16:18:30

[충북일보] 산빛과 물빛이 채도를 더한다. 식물마다 다른 향기를 풍긴다. 초록이 산길과 숲길을 품는다. 청량감이 넘치는 분위기다. 청아하고 여린 소리에 놀란다. 단번에 몰입할 수 있는 소리다. 고난 속에서 희망을 본다.

아련함이 한참 가슴에 남는다. 절절한 감성이 배어나온다. 일상을 떠난 새로운 경험을 한다. 어제와 같지 않은 오늘이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길 소망한다. 조금 더 큰 차이를 갈구한다. 풍경이 차분하고 따뜻하다.

비온 뒤 하늘이 시리도록 맑다. 쪽빛 하늘과 하얀 구름이 절묘하다. 고개 숙인 해바라기가 해죽 웃는다. 꽃댕강나무가 고난을 감수한다. 황금빛 주황의 능소화가 빛난다. 숨 막히는 풍경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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