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7월 19일)

2016.07.18 13:32:45

[충북일보] 시간이 주는 선물은 다양하다. 하늘빛 바람결이 그대로 흐른다.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승화한다. 바위가 구름을 휘장처럼 두른다. 지상의 높은 곳이 아니다. 내 안의 낮은 곳에 머문다.

흐린 날 감동이 계속된다. 시간마저 잠시 멈춘 듯하다. 바람이 다리쉼을 하며 웃는다. 그 사이 구름이 절경을 만든다. 어제와 다른 새로운 풍경이다. 구름 속에 숨은 해가 웃는다. 다른 풍경이 만들어진다.

스님이 합장 하듯 향기를 품는다. 꽃대 하나로 솟아올라 고고하다. 넘치면 비워낼 줄 아는 꽃이다. 한낮 지혜로움이 예사롭지 않다. 고인 물을 정화하는 깨끗함이다. 거듭 옴마니반메훔을 되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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