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심장이 언제나 몸의 중심은 아니다. 아프면 아픈 곳이 중심이 된다. 사람은 사람다워야 가치 있다. 산행도 산행다워야 의미 있다. 산정과 풍광이 늘 중심은 아니다. 산객의 마음 닿는 곳이 중심이다.
산에서 얻은 성찬이 찬란하다. 아침 햇살처럼 큰 위안이 된다. 날카로운 시선 새로운 통찰로 바라본다. 오롯이 담을 풍경에 탐닉한다.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을 생각한다. 사이불후(死而不朽)를 떠올린다.
죽어서도 썩지 않는 세 가지가 있다. 덕을 쌓는 입덕(立德)이 첫째다. 둘째가 공을 세우는 입공(立功)이다. 문장을 남기는 입언(立言)이 셋째다. 글쟁이들에겐 입언이 최고다. 멋진 풍경엔 역시 멋진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