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5월 19일)

2016.05.18 19:04:13

[충북일보] 장쾌한 물줄기가 떨어진다. 깊고 푸른 소가 예사롭지 않다. 그 옛날 선녀의 전설을 떠올린다. 본격적인 원시계곡 산행이 시작된다. 길 없는 곳으로 길이 이어진다. 아슬아슬한 바위 벼랑 위로 길이 난다.

고도가 높아지며 계절이 거꾸로 간다. 작은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넉넉하다. 계곡이 깊어지니 녹음이 옅어진다. 골짜기의 요란한 물소리에 놀란다. 자연스럽게 몸이 빨려 들어간다. 수량이 풍부하고 낙차가 큰 폭포다.

능선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산죽 밭을 지나 쓰러진 고목들이 보인다. 제 몸을 산화해 온갖 생명의 양분이 된다. 생명의 순환이 신비롭고 환상적이다. 저 멀리 구름 속에 또 다른 풍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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