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4월 8일)

2016.04.07 15:13:59

[충북일보] 깊은 산 속에 발을 들여놓는다. 몸뚱이엔 잘라낸 흔적이 뚜렷하다. 비바람에 찢긴 상처가 가득하다. 가지가 활개처럼 힘차게 뻗는다. 우람하고 당당한 기운이 성하다. 시련의 흔적에 새살이 돋는다.

훤칠한 소나무가 역사를 말한다. 세상을 굽어보며 산다. 신기(神氣) 넘치는 소나무다. 늘씬한 자태로 하늘을 떠받친다. 곧은 정신처럼 수직으로 솟는다. 당당한 기운을 뿜어낸다. 맑고 청량한 기운의 소나무다.

아가봉 정상부 공간이 고즈넉하다. 진달래 만개하니 더 청청하다. 골 따라 묶음 묶음이 수채화다. 곧은 소나무에 기품이 넘친다. 그 옛날 위용이 현몽처럼 나타난다. 신화와 역사, 정신문화가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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