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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른다운 봄꽃축제의 향연 "오송으로 오세요"

2013년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개막

  • 웹출고시간2013.05.02 20:07: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오송의 벌판입니다. 아름다움의 꽃을 피우기 위해 한참 막바지 작업이 한참이네요. 개화(開花)하기 전, 꽃 봉우리 속을 헤치고 살펴 본 느낌이랄까요. 준비하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걱정과 기대가 섞인 오송뷰티박람회의 현장입니다. 길가에서 붉은 양귀비와 노란 유채꽃을 심는 인부들의 손길에 나비가 살짝 앉아 작은 위로를 건넵니다.


중앙 매표소를 통해 들어가 시계방향으로 관람하면 좋게 동선을 꾸며놓았군요. 좌측으로부터 주제전시인 월드뷰티관, 생명뷰티관을 거쳐 특별전시인 세계뷰티인형관과 한류문화관 그리고 체험전시인 힐링체험관과 뷰티체험관을 관람하면 오전이 금방 지납니다. 그리고 오후에 뷰티마켓과 경연대회장, 뷰티산업관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산책하듯 화장품산업관을 둘러보면 하루의 일정으로 충분한 뷰티세계박람회입니다. 저녁 무렵, 커피 한잔 뽑아들고 유유자적 주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까지 보고 나면 온 몸이 개운할 것 같습니다.

세트메뉴로 보아야 할 월드뷰티관, 생명뷰티관, 세계뷰티인형관

월드뷰티관

동양의 대표적 미인 황진이와 서양의 대표미인 클레오파트라는 어떻게 화장을 했을까. 그녀들의 미용비법을 아름다움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면서 슬쩍슬쩍 가르쳐주는 곳이 '월드뷰티관'입니다. 우리나라 전통의 화장술을 황진이, 신사임당, 인현황후를 모델로 해서 최첨단 3D화면을 통해 보는 즐거움도 쏠쏠합니다. '서양화장의 효시'라고 불리는 클레오파트라의 화장법도 시공을 초월해 체험해 볼 수 있으니 호사를 누립니다. 특히 우리나라 지난 미용(美容)의 역사를 한눈에 꿰찰 수 있는 뷰티지도를 통해 깨우칠 수 있으니 교육적 효과도 그만입니다.

생명뷰티관

다음 순서는 '생명뷰티관'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여러 사람이 겹쳐져 관람객을 노려보고 있네요. 놀라지 마시길. 다름 아닌 연령대별로 어린 시절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차례로 세워둔 설치물입니다. 한눈에 한 사람의 삶을 살펴보니 묘한 감회가 밀려옵니다.

곳곳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는 관람객 모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노년의 모습을 화면을 통해 체험할 수 있군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미래의 나의 모습은 어떨지요. 늙지 않는 법도 알려준답니다. 노화를 억제하면서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 과학 기술을 6개 존에서 소개하니 그야말로 '불로장생의 비법 전수관'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세계뷰티인형관

이번엔 발길을 돌려 '세계뷰티인형관'으로 향해 봅니다. 세계 90여개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은 600여점의 인형들이 전시관을 화려하게 만듭니다. 비록 인형들이지만, 각국의 전통의상을 통해 자기나라의 뷰티문화를 자랑하려는 듯 입 모양이 쫑긋합니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5대양 6대 주의 아름다움을 귀여운 인형을 통해 느껴보시죠.

몸과 마음으로 보는 힐링체험관, 한류문화관, 뷰티체험관

오송뷰티박람회의 전시기간 중 가장 인기 있는 뷰티관은 어디일까요. 길게 줄이 늘어선 곳은 아마도'힐링체험관'일 겁니다. 왜냐고요· 그냥 편하게 누워만 있으면 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구경도 좋다지만, 이곳저곳으로 다니다 보면 마음과 몸이 지치게 마련입니다. 그때 마지막으로 들르면 좋은 곳이 이곳'힐링체험관'이더군요. 편안한 음악과 낮은 톤의 조명 그리고 환상적인 별빛으로 먼 나라에 여행 온 착각에 빠집니다. 은은한 소나무 숲에서 품어대는 피톤치드와 싱싱한 산소가 지친 내 몸을 감싸주지요. 마사지, 빛과 어두움, 물의 힘으로 내 안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힐링 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한류의 힘은 곧바로 자부심이 아닐까요. 가슴을 펴고 찾아보아도 좋은 곳이'한류문화관'입니다. 지구촌을 장악해나갈 K-뷰티(Korean Beauty)를 한국의 전통문화에서 찾아보는 색다른 공간이기도 하지요.

마지막 코너인 K-월드는 조선희 사진작가의 한류스타 사진전으로 꾸며 볼거리를 제공하네요. 한국의 미(美)와 혼(魂) 그리고 인물로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 속으로 도약하는 한류 뷰티의 현장을 가슴으로 만끽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료로 아름답게 변신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습니다. 바로'뷰티체험관'입니다. 헤어부터 네일, 스킨케어까지 모든 뷰티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고 국내 최정상 뷰티인들이 펼치는'뷰티쇼'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이만을 위한 특별한 화장품 연구원, 헤어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직업체험도 이색적입니다.

산책하듯 만나는 산업전시관 그리고 각종 볼거리 다양


화장품, 뷰티박람회에 왔다면, 필수 견학코스가 바로 위에서 소개한 6개이 뷰티전시관이지요. 나머지는 편하게 보고 즐기면 되는 곳입니다.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의 치열한 홍보전이 펼쳐질 산업전시관은 관람객들에게는 그저 행복한 공간이지요.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저렴하게 판매까지 히니 즐거운 비명이 절로 납니다. 해외 17개국의 47개 업체를 비롯해 국내외 367개 기업이 참가한답니다. 뷰티마켓에서는 국내외 화장품과 뷰티용품을 최대 60%까지 싼값에 판매하니 잘만 활용하면 면세점 이상의 효과를 불 수 있군요.

박람회 기간 내내 24일간 쉬지 않고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각종 미용 경연대회와 특별 이벤트도 보너스처럼 쏟아집니다. 시데스코뷰티테라피, 무한도전메이크업 콘테스트 등 경연대회에 뷰티서비스 분야의 전문가와 대학생 4만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입니다. 또 나이에 비해 얼굴이 어리게 보이는 사람을 뽑는'동안ㆍ이색 미(美)선발대회'가 열려 흥미를 더하고 부활, 시나위, 노브레인 같은 유명 그룹들의 공연이 주말이면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행사기간 동안 라마다호텔, 조치원역, 청남대, 청주국제공항 등지서 박람회장을 오가는 5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영하니 개인차량보단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유리하겠군요.

봄볕이 좋은 오월입니다. 천하의 황진이와 클레오파트라가 세월을 거슬러 우리 앞에서 화장하는 풍경이 꿈인 듯 어른거립니다. 오송의 들녘에서 아름다운 꽃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봄나들이 나서기 좋은 시절입니다.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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