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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화장품박람회 '산 넘어 산'

오송역세권 인근주민 대상지 원상복구 촉구
개막식 실력저지 경고… 다른 단체는 '분뇨 투쟁'

  • 웹출고시간2013.04.24 20:17: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송읍 원주민대책위원회가 24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역세권 개발지역 원상복구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임장규기자
개막일을 불과 9일여 앞둔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에 또 다시 불똥이 튀었다. 이번에도 'KTX 오송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한 주민 반발이다.

오송역세권 개발계획 축소로 당초 대상지에서 제외된 주민들로 이뤄진 오송읍 원주민대책위원회는 24일 도청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생존권·재산권에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면서 도정에 협력했는데, 도는 아무런 보상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도와의 대화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역세권 대상지에서 빠진 지역을 다시 포함하거나,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지 않으면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를 실력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병우 위원장은 "우리들은 초상집 분위기인데, 우리를 이렇게 만든 충북도만 잔칫집일 순 없지 않느냐"며 "대통령이 오든, 해외 귀빈이 오든 반드시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흥덕경찰서를 방문해 집회신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KTX 오송역세권주민대책위원회가 오송 화장품 박람회를 볼모로 삼았다.

오송읍 원주민대책위와 달리 개발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주민들로 이뤄진 이 단체는 역세권 개발에 대한 충북도의 명확한 답변이 없을 땐 오송 화장품 박람회를 '쑥대밭'으로 만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 축산농민은 "온 몸에 소똥을 바르고 행사장을 돌아다니겠다"는 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역세권 개발에 대한 이해관계는 달라도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오송 화장품 박람회를 볼모로 잡은 점에선 두 단체의 뜻이 통한 셈이다.

생각보다 입장권 판매가 저조해 애간장을 태우던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시쳇말로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다. 지난 22일 이시종 지사의 역세권 부분 공영개발 발표로 간신히 역세권주민대책위를 달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주민들로부터 실력 저지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벼랑 끝에 몰린 오송역세권 주민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충북의 명예가 걸려 있는 국제 행사장에서 소똥을 바른 채 시위한다는 건 너무하지 않느냐"며 자제를 호소했다.

지난 2005년 10월 오송신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11년 12월 KTX오송역 일대를 도시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충북도. 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개발면적을 162만2천920㎡에서 64만9천176㎡(개발가능면적 50만1천㎡)로 축소한 게 화근이 된 걸까. 엉뚱한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로 주민들의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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