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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부자(父子)의 교육사랑 수년만에 알려져

고 서상찬·서병훈 선생 청주농고·덕성초 이전·설립에 기여
충북도교육청, 후손에 감사패 전달

  • 웹출고시간2023.08.30 16:19:48
  • 최종수정2023.08.30 16:19:48

서병훈·서상찬 선생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수십년 전 청주지역 학교 이전과 설립에 기여한 부자(父子) 교육사랑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충북도교육청은 30일 청주농업고등학교(옛 청주농림학교)의 이전과 덕성초등학교 설립에 기여한 고 서상찬, 서병훈 선생 부자(父子)의 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서상찬 선생은 1937년 당시 청주농림학교가 내덕동으로 신축 이전할 때 전답 10필지(3만6천189㎡)를 학교 부지로 기부했다.

1911년 개교한 청주농림학교는 양잠과와 임업과를 개설했으나 실습용지가 부족하고, 건물도 좁아 교육에 어려움을 겪었다. 학교가 20여년간 학교 확장을 추진했지만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고, 이러한 사정을 접한 서상찬 선생의 기부로 이듬해 이전해 현재까지 청주농고로 이어지고 있다.

아들인 서병훈 선생은 한국전쟁 직후 덕성초등학교 신축 부지와 건축비를 기부해 학교설립에 기여했다.

덕성초는 1949년 개교했지만 인근의 청주농고 교실 등을 빌려서 사용하고, 책걸상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수준이었다. 덕성초는 서병훈 선생 기부금으로 교실 등을 건축하게 됐다.

부자의 선행은 서병훈 선생의 아들인 서정헌(덕성초 1회) 씨가 2009년 11월 유품을 정리하면서 알게 됐고, 관련 자료를 학교 동문회에 제출해 학교 연혁에 기록됐다.

도교육청은 이들이 학교로부터 감사장을 받았지만, 도교육청 차원에서 감사의 뜻을 표한 기록이 없는 것을 파악하고 이번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충북교육의 발판을 놓은 고인의 기부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며 "두 분의 교육에 대한 큰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교육의 품 안에서 아이들의 힘이 자라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금란기자

사진설명 : 서병훈·서상찬 선생,(사진제공=충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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