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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폭우에 쓸려간 무심천 꽃밭 파종법 교체

"자갈·바위 골라내는 터 고르기 하지 않겠다"
전국 타 시·도 우수사례 벤치마킹해 적용
올 가을 효촌리 일원에 메밀밭 조성 추진

  • 웹출고시간2023.08.28 18:00:55
  • 최종수정2023.08.28 18:00:55

청주시가 무심천변에 꽃밭을 조성할 때 터고르기 작업을 하진 않는 방식으로 파종법을 교체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시 농업기술센터 앞 무심천변에 조성했던 유채꽃밭 부지.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속보=장마와 집중호우 등으로 청주 무심천변 꽃밭이 해마다 유실되고 있다는 본보 지적과 관련해 시 농업기술센터가 꽃밭 조성시 파종법을 교체하기로 했다. <17일 자 3면>

시는 28일 본보를 통해 "앞으로 무심천변 꽃밭을 조성할 때는 터 고르기 작업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꽃밭 조성을 위한 터 고르기 작업을 할 때 땅 속 자갈이나 바위 등을 모두 골라냈지만 앞으로는 터 고르기 작업을 하지 않은 채 자갈·바위 위에 그대로 파종을 하겠다는 것이다.

터 고르기 작업을 하지 않으면 꽃의 종묘들이 균일하게 심기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무심천이 범람하더라도 꽃의 뿌리가 바위 등에 달라붙어있어 유실될 우려는 적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방식을 익히기 위해 센터는 전국 타 시·도의 자문을 구하고 우수 사례들을 벤치마킹했다.

센터는 이 방식을 남일면 효촌리와 신송리, 지북동, 장암동 일원 꽃밭에도 적용해 가을에 메밀꽃밭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채꽃밭과 메밀꽃밭 조성에 투입되는 1년 사업 예산은 장비대와 관람로 조성비 등 8천900만원으로 책정됐다.

센터는 사업예산을 아끼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꽃 종묘를 파종하고 관람로 조성에 사용되는 야자매트 등을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계획대로라면 센터는 내년부터 꽃밭 조성 예산이 기존의 절반 이하인 3천만원 선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센터 관계자는 "올해 무심천이 범람해 유채꽃밭이 쓸려 내려가는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하천 경관과 조화로운 꽃밭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친수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본보는 지난 17일 '비 오면 쓸려가는 무심천 꽃밭, 함께 가는 혈세' 보도를 통해 청주시가 추진한 무심천 꽃밭 조성사업이 예산낭비 사례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조성한 무심천 체육공원 옆 댑싸리 파종군의 절반 이상이 올해 장마와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유실됐다.

효촌리 유채꽃밭도 상당 부분 유실됐고 떠내려온 토사들이 곳곳에 쌓여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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