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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1천명 서이초 교사 49재 국회집회 참여

학교 100곳 서명·9곳 재량휴업일 결정
학부모 80%이상 찬성·응원 현수막 게시
교사단체 학부모·학생·학교장·교육감에 지지호소

  • 웹출고시간2023.08.27 12:52:20
  • 최종수정2023.08.27 12:52:20
[충북일보] 교육부가 엄정대응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세종시에서도 1천여 명의 교사들이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 국회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지역 교사단체에 따르면 세종시 학교 9곳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 49일 째인 9월 4일을 학교장 재량휴업일로 정하고, 학교 100곳 교사 1천여 명이 이날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하기로 서명했다.

세종새로운학교네트워크, 세종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교조세종지부는 지난 24일 '서이초 교사 49재 집회참가 호소문'을 발표하며 "학부모들도 80%이상 교사들의 서이초 교사 49재 국회집회 참여에 찬성한데 이어 많은 학교에 교사들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전국교사들은 학부모들의 무분별한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서이초 교사 49재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다음달 4일 국회 앞 대규모 집회를 계획 중이다.

교육부가 교권침해 방지와 공고육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서둘러 내놨지만 법과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종지역 교사단체들은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문제의 행동을 하는 학생으로부터 다른 학생들을 보호하고,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으며 교육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집회"라며 "교육활동 위축은 물론, 몸과 마음의 건강과 생명마저 위태롭게 하는 악성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부디 지켜달라는 생존권에 관한 절박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교사단체들은 이와 함께 "교육부의 교권보호 대책이 나왔지만 법령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떠한 실효성도 없다"며 "교사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법령의 조속한 정비를 요구하기 위해 국회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을 향해 "학교가 하루 멈추더라도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교사들의 움직임으로 이해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학생들에게도 "선생님들은 안전한 학교에서 여러분들과 즐겁게 가르치고 배우기 위해 이날 하루 국회 앞에 가려한다"며 이해를 부탁했다.

학교장들에게는 "법률이 보장하는 학교장의 권한을 적극 행사해 이날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하고, 교사들이 서이초와 국회 앞에 모여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면서 "휴업일 지정이 어려우면 개별교사의 결정과 행동을 존중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교진 교육감에 대해서는 "학교가 구성원 간 적법한 절차와 논의를 거쳐 9월 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할 경우 교육청은 학교공동체의 결정을 존중하고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사단체들은 최 교육감의 추모집회에 참석도 간청했다.

최 교육감은 개인 SNS를 통해 "교육감으로서 교사들의 정당한 주장을 존중하면서 교사들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에 주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교사들을 지지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 25일 장상윤 차관이 주재한 시도부교육감회의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외면한 채 수업을 중단하고 집단 행동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세종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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