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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반납한 충북도 日공무원 가족 잼버리 통역지원 '훈훈'

  • 웹출고시간2023.08.13 15:27:55
  • 최종수정2023.08.13 15:27:55

한다겐지씨 가족과 구인사 승려.

[충북일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다가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조기 퇴영한 일본 대원들을 위해 일본인 공무원이 휴가를 반납하고 통역 봉사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충북도 국제통상과에 근무하는 한다겐지씨. 그는 새만금에서 철수한 일본 청소년들이 천태종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에 머물게 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한다겐지씨는 일본 잼버리 대원들이 입소한 지난 8일 일본어에 능통한 아내와 딸과 함께 구인사로 달려갔다.

이들은 현장에서 입소 지원, 관계자 회의, 관광지 인솔, 의료상담 등 다양한 통역 활동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펼쳤다.

한다겐지씨는 "충북을 방문한 고국 청소년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충북에 대한 즐거운 기억만 가지고 일본으로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가족과 함께해 더욱 보람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도와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야마나시현청에서 30년간 공무원으로 일한 한다겐지씨는 2019년 도가 일본 교류와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채용했다.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채용한 첫 사례다.

그는 1994년 한국 파견 근무 중 만난 무용가 김운태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일본과 온두라스 등에서 온 잼버리 대원 4개국 2천882명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도내 5개 시·군 7개 시설에서 체류했다. 단양 구인사, 충북대 기숙사, 진천법무연수원 등에서 머물면서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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