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6월4일) 가량 앞두고 이런 점을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봄이 어떨까. 충북도내 모자치단체장을 지낸 모아무개씨는 얼마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청주시장의 재선을 단 한 번도 허락하지 않은 청주지역의 민심을 이렇게 분석했다. 그는 "청주는 직업군이 다양하다. 전문직 종사자도 많다. 공무원만 해도 도청, 시청, 군청, 교육청, 검찰, 법원 등 다양하다. 지역 특성상 속마음을 잘 드러내진 않지만 시정에 대한 평가가 분명하고 단오하다. 각자의 의견이 다양하고 분명하다 보니 이들을 포섭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반면 고령화된 농촌지역은 몇몇 사람이 여론을 주도해 간다. 대표적인 게 관변단체장이나 마을 이장이다. 그래서 농촌이 상대적으로 도심보다 선거운동이 수월하다. 이런 이유에서 청주시장의 재선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나름 일리가 있어 보이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을 정직하게 펼친다면 재선은 아주 쉬운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기초·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청주·청원지역이 가장 관심이 높다. 충북도민 3분의 2
'뜰'이 모여 지역사회가 되고 국가를 이룬다. '가족'이라는 두 글자는 언제 들어도 가슴이 찡해진다. 정이 묻어나고, 나의 허물까지도 감싸줄 수 있을 것 같은 말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입양의 날(11일), 스승의 날(15일), 세계가정의 날(15일), 성년의 날(18일), 부부의 날(21일) 등 기념일들이 줄줄이 이어진다.가족기능 약화 가속화가정의 달은 오순도순 한 가정의 행복을 가꾸어가기를 희망하는 사회적 배려다.하지만 가정의 달 맞는 단상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가족기능이 약화된 지 오래다. 우리사회가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사회·경제 양극화, 핵가족화, 가족해체에 따른 현상이다. '삼강오륜(三綱五倫)'으로 대표되던 가정과 사회의 기본질서는 박물관 수장고의 오래된 유물이 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여러 기관들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가늠케 한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최근 지난해 기준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모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35.6%로 10년 전인 2002년(67.1%)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면 '가
도시 변두리나 농촌에서는 개구리 울음 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는 늦봄이다.같은 크기의 소리라도 자동차 소음보다는 훨씬 정겹다. 역시 자연계의 소리는 문명의 그것보다 인간에게 거부감을 덜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필자가 사는 조치원읍 변두리에서도 이달 중순만 지나면 개구리 소리를 제법 많이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조치원읍 중심에서 15km쯤 떨어진 세종시 신도시(행복도시)에선 개구리 소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정부 예산을 비롯한 공적자금만 22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도시 건설은 아파트 건설비 등 민간 투자분을 포함하면,서울(605.4㎢)의 12%밖에 안 되는 공간(72.9㎢)에 약 100조원을 쏟아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세종시는 지역 균형발전의 '시금석'이 된다는 데에서 더욱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말 이전한 국무총리실을 비롯,오는 2014년까지 서울과 과천에 밀집돼 있던 중앙정부 기능의 65%정도가 국토의 중앙인 이곳으로 옮겨진다. 충청도를 비롯한 영·호남 사람들에게 '사실상의 행정수도'는 더욱 가까워지는 셈이다. 세종시는 경기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사막의 오아이스'…
몇 년 전에 프랑스 인류학자 발레리 줄레조는 우리나라를 '아파트공화국'이라 칭한 바 있다. 국민의 60%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그녀의 명명에 일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아파트공화국 그녀는 당시 한국의 아파트 단지가 권위주의 산업화의 구조와 특성, 여기서 비롯된 계층적 차별구조와 획일화된 문화양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이자 그 산물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레리 줄레조는 '아파트공화국'을 통해 편리함을 추구하다 소중한 것들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우리네 주거문화에 대한 통찰과 각성을 주문한 것이다. 택지부족을 해결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목표로 단지 개념의 아파트를 건설하게 된 1975년부터 2000년까지 아파트 거주 가구 수가 무려 55배 증가했다는 통계다. 몇 년 뒤인 지금도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주택 형태는 여전하다. 지난 2010년 기준 아파트 수는 818만5천63가구로 전체주택 1천388만3천571가구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 거주가구수는 1980년 전체가구의 4.9%인 39만 가구에서 2010년 전체가구의 47.1%인 816만여 가구로 증가했다. 충북도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도는 최근 도내 주택현황을 총조사했다. 현재의
딜레마(Dilemma)는 두가지 중 선택사항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어떤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은 '창조경제'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민주화' 등으로 대표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가 신설되고 대·중소기업 상생 및 골목상권 보호, 농수산물 유통단계 축소 등도 추진되는 것은 이 같은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 정책 실행을 위한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된 정책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각종 경제 정책을 살펴보면 곳곳에서 '구성의 오류(The fallacy of composition)'가 나타나고 있다. '구성의 오류'는 부분적 성립의 원리를 전체적 성립으로 확대 추론함에 따라 발생하는 사례다. 절약의 역설, 가수요가 이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어느 한 제품의 가격을 올리면 그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이익을 얻는다. 이에 따라 모든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모든 기업이 이익을 얻는다고 추론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제품의 가격을 올리면 물가 상승을 초래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근로자들의 주당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조선후기 실학자 이익 선생은 성호사설(星湖僿說)이란 책을 펴냈다. 성호(星湖)는 그의 호이다. 사설(僿說)은 자질구레한 말이란 뜻이다. 제목에서부터 그의 겸손함이 엿보이는 이 책은 40년 동안 쓰여 진 글이다. ### 4대 사회악 최대 관심사 여기서 당시 나라를 망치는 '6가지 좀'에 대해 역설하는 부분이 나온다. 노비제도, 과거제도, 양반제도, 미신, 승려, 게으름이 그것이다. 그 시절 사회의 근간을 흔들었던 '6가지 좀'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에겐 초미의 관심사가 된 '4가지 사회악'이 존재한다. '4가지 사회악'이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 불량식품을 말한다. 대저 이들은 인간의 삶의 근간을 이루는 가정과 학교의 파괴이며, 기본적 도덕의 붕괴를 가져오는 사악한 것들이다. 악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 나쁜 것을 의미한다. 박근혜 정부가 4대 사회악 척결에 나섰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형량상한제만 적용하고 있을 뿐 상당수 다른 법률과 마찬가지로 최저형량이 명시돼 있지 않다. 그만큼 불량식품에 대해 정부의 근절의지가 강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다.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관련부처·기관의 칸막이를 없애고 국무총리실이 컨트롤
우리 국민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 특별히 드러내 놓고 얘기하는 것을 삼가했던 정서가 뿌리 깊게 내재된 이 감정은 한국민의 정서 중 으뜸으로 친다. 그것은 바로 정(情)이다. 정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끈끈함이 애초부터 묻어나는 감정이다.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멀어지고 나면 감정의 밑바닥에서부터 밀려오는 그 무엇이다. 한국에 머물다 간 많은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나면 생각나고, 그리워 하는 것은 사람들 간에 있었던 정을 그리워 하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머물면서 인간적으로 실망한 경우도 많겠지만,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것이 한국의 정이 남다르게 다가온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민의 정은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런 한국민의 정에는 '배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른바 삼덕(三德)이라 하여 갑자기 찾아올지도 모를 나그네나 걸인들을 생각해 3인 몫의 밥을 더 짓는 아량이 있었다. 우물가에서 물을 청하는 목마른 나그네에게 버드나무 잎을 띄워 내미는 것도 배려이고, 가을에 감나무에서 감을 수확할 때도 한 겨울 새들의 먹이로 '까치밥'을 남겨 놓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 자연에 배려이다. 한국의 뿌리 깊은 정서에
박근혜 정부가 공표한 제1의 국정과제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새로운 생존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최대의 현안인 양극화 해소와 지역발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인력의 공급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필수적이다. ### 고용률 70%달성 비전 제시 범정부 차원의 '국민일자리 행복 로드맵'이 5월까지 마련된다. 충북도는 새 정부의 이 로드맵 추진계획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 일자리 창출은 지역민들에게 최상의 복지이며,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이야말로 중산층 확대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얼마 전 2013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박 대통령 임기인 2017년까지 매년 47만6천개씩 모두 23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15∼64세 고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고용부의 의지다. 이 업무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53.5%이던 여성고용률을 2017년까지 61.9%로 끌어올리기 위해 165만개의 여성일자리를 만든다. 청년 고용률을 지난해 40.4%에서 임기 말까지 47.7%로 올리는 것
충북도내 대학들이 새학기에 들어선기 1개월이 지났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학구성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대학들은 올해 정부의 대학평가와 BK21+ 사업, 각종 정부의 지원금 사업 선정, 부실대학 탈피, 총장선거 등을 놓고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직원들의 비협조와 대학측의 무성의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통대의 경우 총장선거 1주일 앞두고 직원과 학생들이 총추위 참여비율에 불만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지만 대학은 선거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예고된다. 직원협의회 측은 이번 총장 선거에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협의회는 최근 '교수평의회가 총추위 위원 48명 중 38명을 교수로 구성하려는 등 비민주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교통대 총장 선출권을 가진 총추위의 위원 80% 가량을 교수들이 차지한다는 데 대한 반발이다. 이 대학 총추위는 △교수대표 31명 △직원대표 4명 △학생대표 1명 △외부인사 12명 등 48명으로 구성된다. 직원협의회의 주장은 표면적으로는 교수대표가 31명 참여하지만, 외부인사 12명 중 7명을 교수평의회가 추천하기 때문에 38명이 '교수 측 인사'라는 지적이다. 직원협의회는 총장이
요즘 충북도 안팎이 시끄럽다. 딜레마에 빠진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때문이다. 오송역세권은 KTX 오송역 일대를 인근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연계 개발하는 것이다.무책임한 출구전략 논란2011년 1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주민 요구로 충북경제자유구역 범위에서 제외되고 개발 대상 면적도 162만3천㎡에서 50만1천㎡로 축소됐다.이 사업에 암운이 드리워진 것은 지난 2월부터다. 민간자본으로 개발의 첫 삽을 뜨려 했으나 헛물만 켰다. 1, 2차 공모에 응한 건설업체는 없었다. 건설 경기가 최악이고 땅값이 비싼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도는 대안으로 공영개발을 떠올렸다. 청주시와 청원군을 사업 파트너로 삼았다. 사업비 3천100억원의 51%를 시·군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민자로 충당하자는 것이 공영개발의 얼개다. 하지만 도가 오송역세권 개발의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회의론이 제기된다. 일부 시의원은 시의 현물·현금 출자 승인 반대를 예고했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오송역세권개발 주민대책위원회는 사업 백지화를 의미하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투자환경도 좋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 막대한 재원을 확보할 대책
5년 전 일이지 싶다. 당시 환경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는 친구와 모처럼 만나 저녁을 먹은 적이 있다. 친구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취기가 오르자 대뜸 수질오염총량관리제(수총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가 어떻고, '인(P:질소족 원소의 하나)'이 어떻고, 사범대 출신인 나로선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었다. 친구는 "고향이라는 생각에 더욱 걱정돼 청원군 직원들에게 '하루빨리 수총제 할당 부하량을 소화하기 위한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각종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해주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라고 털어놓았다. 다음날 청원군에 친구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만남도 주선해 주었다. 이후 시간은 흘러 차츰 기억에서 잊혀졌다.민선5기 출범과 함께 청원군에 비상이 걸렸다. 수총제에 발목이 잡혀 각종 개발사업이 '올 스톱' 됐다. 수총제의 중요성을 지적한 친구의 말이 그때서야 비로써 떠올랐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오늘(4일) 청원군에서 '청원군 수질오염총량제 해결'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유포됐다. 전날에는 청원지역구 변재일(민주) 국회의원이 먼저
민심(民心)이 화났다. 혈세를 이용한 외유 고질병이 다시 도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외유성 해외연수'가 또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지방의원 행태 여론뭇매잊을 만하면 어김없이 재발해 주민들의 심사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불황으로 허리띠를 졸라 매고도 허덕이는 기업과 서민들의 어려움은 안중에도 없다. 불황은 세수감소로 직결돼 숙원사업관련 예산이 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빠지는 법이 없다. 지자체 직능단체까지 혈세 지원을 받아 해외연수에 가세하려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올해는 더욱 심하다. 표밭갈이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제기될 수 있는 구설도 피하자는 '꼼수'가 작용한 듯 서두르는 모양새다.얼마 전 연수 길에 오른 충북시·군의장단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충북의장단은 최근 4박 5일 일정으로 필리핀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해외연수에는 10개 시·군 의장단 18명과 사무국 직원 11명 등 29명이 참여했다. 모두 4천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의장단은 각 시·군의회 사무국 직원 1명씩을 대동했다. 청주시의회는 비서실 직원과 운전기사들이 동행했다고 한다. 이들은 '귀족여행'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 하지…
'증평촌년'을 자처하는 스타강사 김미경씨가 여론의 뭇매를 호되게 맞았다.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모 중앙언론 보도 때문이다.표절 후폭풍은 다른 연예인에게까지 불었다. 영화배우 김혜수씨는 논문 표절에 대해 공식 사과한 뒤,석사 학위 반납 의사까지 밝혔다. 개그우먼 김미화씨도 논문 표절 의혹을 받자 자신이 맡고 있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들 '3김씨'의 공통점은 해당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것이다. 물론 석사 논문이 이들이 각자 성공하는 데 플러스 요인이 됐을 수는 있다. 하지만 영향은 매우 미미했다고 본다. 특히 가정형편이 변변치 못한 시골에서 태어나 음대를 졸업한 뒤 현장 체험 위주 강의를 펼치는 미경씨에게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에게선 고리타분한 '학자풍 강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박사를 따고오랜 기간 공부를 많이 했다는 명강사들에게 흔한 현학적 표현도 없다. 그렇다면 필자를 포함한 대한민국 석·박사 가운데 이들 3김씨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 3김씨처럼 유명인이 아니기 때문에 대중이 관심은 갖지 않겠지만,우선 필자부터 양심고백을 해 본다. 논문을 박탈당해도 좋다. 필자는 국내 최고 명문이라는 S대 출
정치권이 또 시끄럽다.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여부를 놓고서다. 정당공천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번 정치쇄신의 의제로 떠올랐다.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둔 올해도 어김없이 정치권 의제로 부각되고 있다.매번 정치쇄신 의제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얼마 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여권은 이를 기점으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를 놓고 당내 갈등이 확산됐고 있다. 야권은 사실상 현행 유지 방침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1995년부터 전국 244개 광역·기초자치단체에서 직선제가 시행됐다. 정당공천제도 이때부터 도입됐다. 본래 정당공천은 무분별한 출마와 후보자의 난립을 방지하고, 정당의 책임정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다. 도입 취지는 좋았다. 하지만 본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폐해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사실 현역 국회의원이나 지역구 위원장이 자신의 영향력 하에 있는 인사를 공천함으로써 지역의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지역구 주민보다는 중앙당을 의식하게 되는 부작용이 부각된 면이 있었다.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을 따내려고 후보자들이 중앙당
분홍빛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던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인 'PCC-772 천안암'이 침몰했다. 꽃처럼 아름다운 대한민국 해군 40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됐다. 우리나라와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스웨덴, 영국 등 5개국 전문가 24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2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안건으로 회부됐으며, 안보리는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은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반박했고, 일부 NGO는 UN에 천안함 재조사를 요구하는 서한문을 보내는 등 심각한 '남남갈등'을 겪기도 했다. 핵개발과 국제사회 제재, 한미 키 리졸브 훈련에 이은 북한의 국지적 도발 등 마치 정해진 순서처럼 이어지는 '도발 프레임'에 말려서는 안된다. 1987년 11월 28일 밤 11시 27분 이라크의 바그다드를 출발해 아랍 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기착한 뒤 방콕을 향해 가던 대한항공 858편 보잉 707기가 이튿날인 29일 오후 2시 5분께 버마 근해인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공중 폭발해 탑승객 115명 전원이 사망했다. 수사 결과 테러범은 하치야 신
지난달 박근혜 정부가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비전을 내걸고 출범했다. 오는 25일이면 출범 한 달을 맞는다. 첫 출발의 모양새는 슬로건처럼 '행복'하지가 않다.정부조직 개편안 국회통과와 장관내정자 인선이 지연되면서 국무총리와 장관 1명 없이 새로운 정부가 시작됐다. 밖으로는 북핵문제와 일본의 잇단 '도발'속에 출범했다.1분기 경제성장률 1%대여야가 정부조직 개편안에 극적 합의함에 따라 살얼음판 정국의 '칼바람'이 해소됐다. 하지만 일부 쟁점을 둘러싼 입장차로 '꽃샘추위'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출발선에서부터 허둥대고 비틀거리면 제 페이스를 찾기 어렵기 마련이다. 그래서 '행복'보다 아직은 걱정스럽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행복의 담보가 될 수 있는 경제 상황이다. "갈 길이 바쁜데 어영부영하다가 석 달을 날렸다." 오창산단 내 한 IT업체 임원이 던진 말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가늠케 한다. 경제계에서 미국·일본 등 세계 경기의 회복 흐름에 우리나라만 소외됐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대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도 그럴 것이 KDB대우증권·하나대투증권 등은 올 1분기 경제
2013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개최일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충북도를 비롯한 12개 시·군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도내 전 공무원들이 오송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일로 매진하고 있다. 주말이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찾아가 박람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북하고 인근에 위치한 대전, 충남,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일부 자치단체는 홍보하기 위해 찾아오는 공무원들을 잡상인 취급하기 일쑤다. 일부 공무원은 공무원증을 확인해야겠다며 공무원증을 요구하기도 했고, 아예 오지 말라며 푸대접하는 지자체도 많다. 국제행사를 치르는 충북도와 12 시군 공무원들이 느끼는 모멸감은 안타까울 지경이다. 하지만 이들 공무원들이 아니면 국제행사 전반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박람회 분위기는 좀처럼 붐이 일지 않고 있다.더 안타까운 일은 경기도와 전라도, 경상도 지역에서는 오송박람회 자체를 달가워 하지도 않고, 협조도 전혀 이루어지 않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자신들이 하던 행사의 아이템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입장권 판매도 비협조적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전에 행사를 통해 도움을 받았던 지자체들은 큰 불만없이 도와주고 있지만, 행사 교류가 없던 지자
2013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10년 전이다. 만년 농업도(道)였던 충북을 첨단산업도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됐던 2002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청주에서 열렸다. 오송바이오엑스포 복기하자 당시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지역색을 살린 축제 개발이 붐을 이루던 터였다. 2001년 민선3기 충북도의 수장이었던 이원종 전 지사는 느닷없이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한다. 지금은 대중적 용어가 돼 버렸지만 당시 '바이오'라는 용어에 대해 일반인은 물론 공무원들조차 명확한 개념이 서지 않았던 때였다. 그래서 인지 이 전 지사의 바이오엑스포 개최 발표는 적지 않은 반발에 부딪혔다. 남의 말 경청하기로 정평 났던 이 전 지사는 이때만큼은 안팎의 비판적 여론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충북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미지의 분야인 바이오산업을 선점해야 한다며 도민과 공무원들을 설득해냈다. 그렇게 1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02년 9월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옛 충북도종축장 터에서 열린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는 국내외 유수의 제약사와 바이오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30만명 동원도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과는 달리 전국에서 80만명이…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면서 최대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은 소위 '시간강사'인 '비정규직 교수'들이다. 올해 예산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 대학들이 재정압박을 받으면서 시간강사들의 강의를 줄이거나 배정을 하지 않았다. 충북도내 대학들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은 현재 '수업일수 축소부터 폐강기준 완화, 전임교원 책임시수 증가, 강좌 수 감소를 진행하면서 마지막에는 시간강사(비정규교수)를 줄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에 시간강사들이 줄어들면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학생수는 그대로 이지만 강좌와 교수가 줄어들면서 학문의 다양성 등 교육부실이 예상된다.대학에는 비정규직 교수로 시간강사와 겸임 초빙 연구 개원 교책객원 대우교수 등 대학마다 명칭만 다르지만 비정규직교수가 있다. 도내에서도 약 3천여명에 달하는 비정규직교수가 대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신분은 대학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하루아침에 전임이 되느냐 아니면 실업자로 나 앉느냐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다. 충북대의 경우 지난 2011년 비정규직교수는 1천13명이었으나 2012년에는 25명이 줄어든 988명이었고 전임교수는 2011년 707명에서 201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꼼수'의 의미는 쩨쩨한 수단이다. '묘수(妙手)'는 묘한 기술이나 수를 뜻한다.꼼수나 묘수 모두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해결책을 의미한다. 묘수는 스스로 살 길을 모색하는 반면, 꼼수는 상대의 실수를 바라는 치졸한 짓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 곳곳서 흔들기 셈법 행태그러하기에 꼼수는 통할 수도 없거니와 통해서도 안 된다. 묘수와 꼼수를 구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우리 주변을 보더라도 묘수라 했지만 꼼수로 비난받는 일이 부지기수다.정권 교체를 전후해 식품 값이 줄줄이 오르고 공공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합당한 인상 요인이 없는데도 값을 올리는 제품이 적지 않다. 정권 교체기 물가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탄 꼼수 가격인상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제품 값 올리기에 앞장 선 곳은 식품업계다. 올 초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값을 8.8% 올린 것을 시작으로 주요 식품업체들은 고추장, 된장, 간장, 두부, 포장김치 등의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지난해 말 대선 땐 술과 라면, 과자, 음료 값이 뛰었다. 오름 폭도 7~8%로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1.5%의 5배에 이른다. 이들 업체들은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원재료 값이 올라 인상이 불가피
국가나 자치단체에 있어서 공무원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국가나 자치단체의 경쟁력은 공무원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 경쟁력은 공무원간 서로 신뢰하고, 서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 나의 조직과 나의 일에 자부심을 느낄 때 비로소 갖추게 된다. 조직에 활력과 창의력이 넘쳐날 때 경쟁력은 배가되기 마련이다.갈등에 휩싸인 공직사회그런데 최근 충북 공직사회는 활력보다 불신에 휩싸여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신설에 앞서 제몫 챙기기 행태가 과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경자구역이 확정된 뒤 경자청 조직 정원을 도 자체 정원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공직사회가 당위성과 반발로 술렁이고 있는 모양새다. 일선 시·군 공무원들은 평소 공치사도 모자라 공동의 성과까지 독식하려 한다며 도의 행태를 두고만 보지 않겠다고 말을 서슴지 않는다. 도는 오는 4월 경자구역청 개청을 목표로 조직 구성작업에 들어갔다. 도의 당초 구상안은 청장(1급)을 중심으로 2본부(3급)·6부(4급) 체계로 기본 틀을 갖춰 정원 88명으로 출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도는 이 같은 구상안을 행정안전부에 공식 요청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정원 88명은 모두 도 자원으로 채우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
사전을 찾아 보면 '스마트(smart)'란 영어 형용사에는 여러 가지 좋은 뜻이 있다. '맵시 좋은' '똑똑한' '고급의' '활기찬' 등이다.21세기 한국에서 스마트폰은 전지전능한 '신'이나 다름없다. 아린아이에서 노인까지 모든 이의 욕망을 신속히 처리해 주기 때문이다. 최근 세종시내 모든 학교에 보급되고 있는 '스마트 스쿨' 도 비슷하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습한 내용을 집에 가서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로 그대로 내려받아 복습할 수있다. 스마트 스쿨에 대한 입소문이 전국으로 나면서 세종시내 학교들은 '콩나물 교실'이 돼 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구 멸망 2초 전 사진'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 화제가 됐다.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는 가상의 현실을 그린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심하게 중독된 현대인들을 풍자한 것이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작년말 기준 3천272만여명으로 세계 7위 수준이라고 한다. 보급률로 따지면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61%로,일본(65%)에 이어 세계 2위다. KT경제경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2년후인 2015년에는 스마트폰…
나누면 줄기는커녕 더 많아진다. 바닥이 나지 않고 더 채워진다. 이것이 나눔의 신비다. 아름다운 나눔 잇따라 얼마 전 청주대 표갑수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1억원을 기부하며 평생 제자들에게 가르쳐온 나눔 행복을 몸소 실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표 교수가 직접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을 한 뒤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표 교수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도내에서 많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앞서 지역에서 작지만 큰 기부실천도 잇따랐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희망2013나눔캠페인에 참여한 기부자들을 통해 나눔의 신비를 경험했다. 동장군의 심술에도 불구하고 유독 인상 깊은 분들이 많았다. 해마다 600만 원이라는 큰돈을 기부해주시는 눈처럼 흰 머리가 인상적이셨던 충주의 어르신. 캠페인마다 100만 원씩 정성을 전하시다 올해는 부부가 함께 3천만 원을 기탁하고 내친김에 끼고 있던 금반지까지 기부해주셨던 노부부.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자선음악회를 열어 성금을 기탁하신 청원군공무원합창단원과 청주시립합창단원들 모두가 나눔의 전령사에 포함된다. SK하이닉스반도체 임직원들의 통…
14일 출근길 발걸음이 무거웠다. 1년 내내 기자의 머리를 짓누른 청주상의 사태가 주마등(走馬燈)처럼 스쳐갔다. 경제부 기자들에게 청주상의는 최고의 출입처다. 이시종 지사가 도백(道伯)이라면 상의 회장은 경제 기관·단체의 수장(首長)이다. 경중을 따질 수 없을 무게감을 갖고 있다. 청주상의가 지난 1년 내내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청주상의 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경제계의 문제이자 도민 모두의 숙제가 됐다. 상의는 거듭나야 한다.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만 몰두해야 한다.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충북도 등 유관 기관·단체까지 나서서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방법을 지원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경제특별도'를 건설하고, 신수도권 시대를 개척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상의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부 회계자료와 신상정보를 외부로 유출시키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었다. 이는 지난 1년 간 지속된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무엇인가? 오흥배 회장은 지난해 2월 28일 제21대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추대위원회까지 구성했고
지자체마다 지역 특성을 극대화한 '길' 만들기 열풍이 대단하다. 얼마 전 청주시는 시민들의 쉼터인 우암산에 걷기 길 공사를 마무리했다.우암산터널에서 국립청주박물관, 청주향교, 삼일공원으로 이어지는 4.7km 구간이다. 이 우암산 걷기길 1구간 사업 마무리로 2구간인 우암산순환도로(3.7km)와 합쳐 8.4km 길이의 걷기길이 탄생한 셈이다. 오는 23일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2013 새봄맞이 청주·청원 한마음 우암산 걷기길' 걷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괴산군도 '산막이 옛길'로 성공사례를 만든데 이어 또 하나의 대박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역사문화와 자연을 어우를 길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 우리사회의 트렌드 된 걷기'걷기'는 이제 우리 사회의 트렌드가 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10대 히트상품의 하나로 '도보체험관광'을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주도 '올레길'의 경제적 효과가 연간 200억원에 이른다. 충북의 명소로 자리매김 한 괴산 산막이 옛길은 지난해에만 130만명이 찾았다. 이 길을 통해 150억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를 거뒀다고 괴산군은 자평한다. 성공사례를 모델로 지자체마다 지역 특성을 극대화한 길 만들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주에서 망치로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차주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A(58)씨를 특수재물손괴·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10분께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한 노상에서 주차된 차량을 망치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를 제지하려는 차주 B(59)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A씨가 지니고 있던 망치를 압수하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차량도 별다른 이유 없이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