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내려진 대법원 판결이 눈길을 끈다.농업인단체의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회원들에게 과일 한 상자씩을 선물로 준 경우라도 당선무효 사유로 볼 수 있다는 판결이었다. 곳곳서 과열·잡음 위험수위발단은 이렇다. A씨는 지난 2012년 12월24일 한 농민단체 회장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자보다 77표를 더 받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B씨는 A씨가 선거운동 기간 중 연합회 대의원 146명에게 귤 또는 사과 한 상자씩을 보냈다는 이유로 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지만 부결되자 소를 제기했다.1심은 "A씨가 과일을 보낸 점은 인정되지만 이것이 조합원들의 자유로운 판단을 방해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때에만 당선을 무효로 할 수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그러나 2심은 "A씨가 선물을 보낸 대상에는 연합회 선관위 위원장과 위원들이 포함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A씨의 행위는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에 해당 한다"며 "선거의 기본 이념인 선거의 자유와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는 것으로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한다"고 판단, 원고 승소 판결했다.결국 법원은 회장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의원에게 귤 또는 사과 한 상자씩을 건넨 행위는 선거
영동대와 세명대가 제2캠퍼스를 아산으로 이전한다고 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 대학들이 캠퍼스를 이전하는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와 극심한 지역 불균형,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 등이다. 이들 대학들이 수도권으로 이전을 강하게 열망하고 있지만 영동과 제천 지역주민들은 공동화와 경제 침체 등을 우려하며 대학가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들이 이처럼 수도권으로 캠퍼스를 이전하려고 하자 일부 주민들은 국회에서 지방대들이 수도권 진입을 막는 법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등 대학과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도내 대학가와 제천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세명대의 하남시 제 2캠퍼스 건립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세명대는 지난 2월 경기도 하남시 종합대학 유치 공모에 참여해 우선협상 대상 자격을 얻은 후 오는 2019년 개교를 목표로 25개 학과 학생 5천574명, 교수 300명을 수용하는 하남 제2캠퍼스와 한방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세웠다. 세명대의 이같은 계획에 반발해 최근 충북도의회는 '세명대 제2캠퍼스 설립추진 철회를 위한 대책마련 촉구 건의안'을 가결하기도 했다. 제천지역 시민과 사회단체는 세명대의 하남시 캠퍼스
요즘 밥보다 더 많이 먹는 음식이 커피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자주 먹는 음식 1위가 커피였다는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다. 주 당 섭취 횟수에서 커피는 12.3회로 쌀밥 7.0회를 앞질렀다. 점심값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는 세태다. 일상에 깊이 파고든 커피시장'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옛말이 된 셈이다. 이젠 '커피심으로 산다'고 해야 할 것 같다.역사상으로도 커피와 얽힌 사연이 많다. 바흐는 매일 밤 커피하우스에 묻혀 연주를 즐겼다. '커피 칸타타'를 작곡한 원동력이었다. 이 곡의 작사자인 시인 피칸다는 "천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마스카트 포도주보다 달콤하다"고 극찬할 정도로 커피 애호가였다고 한다. 세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커피광은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다. 발자크는 오직 결혼을 위해 작품을 썼다. 그는 결국 커피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그는 33살에 편지를 하면서 알게 된 유부녀 한스카 폴란드 백작부인에게 반해 청혼을 했다. 백작부인은 남편이 죽고 나면 발자크와 결혼하기로 몰래 약속했다.백작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발자크는 하루 15시간 이상씩 글을 썼다. 잠을 쫓기 위해 하루 평균 50잔의 커피를 마셨다. 평생 900편의 작품을 완성했다
'청주 지웰시티 3차 아파트 건설 승인 논란, 청주 삼겹살거리 활성화 위한 인도 확장 화단조성 공사 논란, 청주 성화초등학교 등굣길을 위협하는 빌라 건축 승인 논란'. 청주시가 문제 같지도 않은 이러한 문제로 연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20일 열린 4회 청주시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통합 청주시가 중부권 핵심도시로 더 나아가 세계 속의 으뜸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자리 확대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시민이 안전한 도시 건설 △지속가능한 도심재생과 균형발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원칙과 기본이 바로선 신뢰행정 등 분야별 시정방향을 제시했다. 필자는 이중 원칙과 기본이 바로선 신뢰행정 구현을 이승훈 청주시장 체제에서 반드시 이루길 희망한다. 앞서 열거한 3가지 논란의 근본적 원인도 원칙과 기본이 바로서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원칙과 기본이 바로선 행정 구현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직한 마음과 정직한 행동만 있으면 가능하다.지웰시티 3차 아파트 건설 승인을 놓고 해당지역이 시끄럽다. 주민들은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인근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악취, 유해화학물질 유출 위
국어사전에는 타이밍(timing)을 적기(適期)로 순화하고 있다. 타이밍은 외국어지만 우리말처럼 많이 쓴다. 외국어가 아닌 외래어인 셈이다. 어쨌거나 타이밍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타이밍은 성공의 관건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보여 주기식 행보는 안된다인생이나 기업, 국가의 명운도 결단의 타이밍에 의해 좌우된다. 주식투자, 요리, 농사도 타이밍이 최대 변수다. 기업도 신제품 개발의 타이밍에 따라 성쇠가 엇갈리곤 한다.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LED TV를 출시한 일본의 소니도 너무 앞서가 실패한 경우다. 소비자의 기호를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이다. 이후 삼성전자가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장의 변화추이를 정확하게 포착해 LED TV를 글로벌 히트상품 반열에 올렸다. 지금은 대세가 된 20도 이하의 순한 소주도 1993년 처음 출시됐을 때는 소비자의 반응이 냉담했다. 그래서 중국의 대부호 쭝칭허우 와하하그룹 회장은 '성공하려면 반보(半步)만 앞서 가라'고 했다.정치인과 공직자에게 있어서 타이밍은 업무처리의 생명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8월13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인권위의 세월호 성명은 참사 120일 만에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공무원 연금과 지방의원 의정비를 보면 "국민은 '봉'인가"란 생각이 든다.두 가지 다 '돈'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갈등이 쉽게 조정되지 않고 있다. 필자는 뜻하지 않게 이들 안건이 공론화되거나 결정되는 과정에 개입할 기회를 가졌다.안행부가 전국을 돌며 여는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이 공무원노조원들의 실력 행사로 4차례나 무산되면서 국민과 공무원 사이의 '감정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2시부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정부세종청사 1동에서 열린 2차 포럼에 필자는 언론계를 대표해 토론자로 참석했다. 민간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정부청사인 데다,평일 낮 시간이어서 그런지 방청객 200여명은 대부분 공무원이었다. 명색이 '국민포럼'인데 왜 하필 이런 곳에서,이 시간에 여는 지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날 포럼 분위기는 정치권과 정부가 주도하는 공무원 연금 개혁안에 대한 성토장 같았다. 발언 내용으로 볼 때,상당수 토론자는 국민 혈세로 충당되는 공무원 연금 적자의 심각성은 애써 외면하려는 듯했다. 필자는 "연봉이 많은 중앙언론사에서 20여년간 국민연금을 냈는 데도 앞으로 10년 후 매월 받을 연금
최근 지방정부 수장들의 회동이 잦다. 회동서 단체장들의 논의 핵심은 지방자치 정상화와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공조 체제를 유지, 목적달성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갈 모양새다. 갈길 먼 '지방자치 정상화'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지난달에 열린 제주 제31차 총회에서 공동 성명서를 내놓았다. 성명서는 지방자치 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7월 제29차 총회에서도 지방분권 추진과 관련해 지방자치 정상화를 표제로 내건 바 있다. 지방자치의 본질인 자기결정권, 즉 자주권 확보가 절대 부족하며 또 절실하다는 의지에서다. 우리 지방자치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걸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가 국세에 집중된 조세체계로 인한 지방의 중앙정부 의존도만 봐도 그렇다. 제약된 자치권과 재정 여건이 실질적인 지방자치 구현을 막고 있다. 지방재정 자주권과 행정 자율권의 모든 문제는 이 같은 현실에서 파생된다. 지방과 중앙의 수평적 네트워크를 기준으로 하면 행로가 더 멀어 보인다. 전국 시ㆍ도지사들이 이와 관련된 법령 재ㆍ개정을 요구하고 나선 이유다. 사실 지방자치와 어울리지 않게 비대한 권한을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있는 형국이다. 주어진 권한마저
지방지 서울담당 기자에게 출향(出鄕) 인사는 아주 중요한 취재원이다. 그런데 고향을 매개로 형성된 취재원의 성향은 확실하게 구분되곤 한다. 충청, 특히 충북지역 출신 인사들도 종종 자리를 함께 한다. 충북 출신 인사 중 상당수는 고향에 대해 향수를 갖고 있으면서도 굳이 '충북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지 않는다. 청와대와 안전행정부, 검찰과 경찰 등 우리나라 최고의 권부(權府)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역 인사는 적지 않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충북'이라는 무게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때론 도움보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신현돈 전 1군사령관과 관련된 뉴스가 언론을 도배했다. 지난 6월 모교에서 강연을 한 뒤 동창생들과 만찬 자리에서 술 몇잔 마신 것이 화근이 됐다. 신 전 사령관 일행이 오창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군화를 벗고, 군복이 단정하지 않은 채 민간인들과 실랑이를 벌였다는 소식이 지난 9월 초 언론을 장식했다. 앞서 지난 8월 중순에는 야당 의원들이 신 전 사령관 사건과 관련한 국정감사 자료요구가 빗발쳤고, 국방부는 급기야 전역조치로 사태수습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10월 말 공개된 국방
'충청권 대망론'이 꿈틀대고 있다.충청도에서 대권 잠룡(潛龍)이라고 불리는 인물들이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잠룡은 새누리당에도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에도 있다. 충북에도 있고 충남에도 있으며 대전에도 있다.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고 하지만 또한 대통령은 만들어지는 것이기도 하다.여야 정치권, 낯 뜨거운 행태 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이 시·도지사를 석권해 버렸다. 특히 새누리당에다 기존의 텃밭 정당인 선진당이 합당을 했으니 충청도는 정치적 구도가 호기였다. 그런데 지난 7·30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여당에 눈을 맞췄다. 앞서 1995년 JP의 자민련이 충청도 '핫바지 바람'을 타고 지방선거, 총선거 모두 석권했다. 막대기만 꽂아도 자민련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고 할 정도로 핫바지로 상처 입은 충청인의 자존심이 용틀임을 한 것이다.충청도 사람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 무섭게 폭발한다. 일제 식민지하에서 충청도에 의병이 제일 많이 일어나고 애국열사가 많았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제 영·충·호남 시대를 맞아 충청도 자존심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 동안 한국 정치 세력의 '변수' 역할만 하던 충청도가 이제는 '상수'역할을 해야겠다는 의지다. 인구면에서도 호남
기준금리가 2.0%로 떨어진 초저금리 시대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금융권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저금리 기조가 사회 전반적으로 적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서민들이 여전히 시중은행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시중은행은 기준금리가 하락하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편법적으로 대출금리에 가산금리를 올려 서민을 상대로 수익 창출에만 의존하는 행태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2금융권도 위기에 몰리고 있다. 시중은행이 잇달아 가계대출금리를 인하하면서 그간 신협,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을 받았던 소비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이렇듯 대한민국은 초저금리 시대의 사회적 성향들이 다채롭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사회 현상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것들이 바로 투자처를 찾는 방법과 초저금리 시대에 목돈을 만드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우선 투자처로 해외 증시투자와 부동산 투자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전국적으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그 중 중국 증시가 가장 눈에 띤다.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의 제도가 바뀌면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완연한 가을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음성군 대소면의 한 마을에서 80대 치매 노부부가 화마에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이다. 불행은 지난 23일 새벽에 일어났다.모두가 잠든 새벽 5시20분께. 윤씨 할아버지의 집 부엌 가스렌지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노부부가 잠든 안방을 삼켰다.치매는 심각한 사회문제다소방당국은 밤새 켜 놓은 가스렌지의 불이 주변으로 옮겨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이 마을 주민들은 슬픔에 잠겨있다. 금슬 좋은 윤씨 할아버지와 60여년 살아온 할머니 모두 치매에 걸린 상태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다는 점 때문이다.가족이 있었지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떨어져 살면서 가족이 유씨 부부를 돌보기 어려웠다고 경찰은 전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회적 무관심과 인식 부족으로 치매 노인들이 계속 방치되면서 유씨 부부가 겪은 참변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충북에 거주하는 치매환자만 2만2천여명에 달한다. 충북도광역치매센터가 집계한 통계다. 치매는 본인과 가족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환자는 계속…
정부가 지방대 육성을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원감축을 통한 지방대 죽이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교육부의 이같은 지방대 살리기와 죽이기 정책이 병행하면서 지방대 정책에 대한 갈짓자 정책이 비난을 받고 있다. 먼저 지방대 죽이기 정책으로 충북도내 대학들이 모두 내년부터 정원을 10명부터 400여명까지 줄이게 된다. 교육부가 지난달 공개한 대학구조개혁 평가지표(안)에 따르면 10개 평가영역, 23개 평가항목, 36개 평가지표로 구성됐다. 이같은 평가기준은 기존의 평가 방식과 달리 절대평가로 전환되고 정성평가가 강화됐다. 교육부는 내달중으로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착수해 전국의 모든 대학을 '최우수·우수·보통·미흡·매우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나눌 계획이다. 이후 최우수 그룹에 선정된 대학들은 자율적으로, 나머지 그룹에 선정된 대학들은 의무적으로 정원을 감축하게 된다. '미흡'과 '매우 미흡'으로 평가된 대학들은 정부재정지원사업 참여와 학자금대출이 제한되고 '매우 미흡' 등급을 2회 연속 받은 대학들은 강제 퇴출 대상에 오르게 된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오는 2023년까지 총 16만 명의 대학 정원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같은 정부의 대
다문화가정 학생 10만명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충북은 3천명을 돌파했다. 농촌지역 초등학교는 전체 학생 가운데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많은 곳도 적잖게 생겨났다. 충북 3천명 돌파…편견은 여전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6만7천800여명에 달했다. 처음으로 전체 학생 수의 1%를 넘어섰다. 1년 전에 비해 1만2천여명(21.6%)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 주민의 미취학 자녀 현황에 비춰보면 앞으로 3년 이내에 다문화가정 학생이 1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충북의 경우 다문화가정 학생이 전체 학생 대비 1.5%를 점유한다. 지난 4월 기준으로 2천999명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1천976명, 중학생 568명, 고교생 455명 등이다.이 중 국내 출생은 초등학생 1천862명, 중학생 517명, 고교생 327명 등 2천7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도 입국은 217명, 외국인 가정은 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국적별로는 일본 588명(19.6%), 베트남 583명(19.4%), 중국 522명(17.4%), 필리핀 511명(17.1%) 등이다.도내 다문화 가정 학생은 지난 2012년 2천113명, 2013년 2천520
청주 성안길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K원장. 최근 큰 맘 먹고 많은 돈을 들여 병원분위기를 확 바꿨다. 중국인관광객(요오커)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과 황금색으로 병원내부를 치장했다. 1년 전부터 중국측 여행업계로부터 문의전화가 간간이 오더니 올 들어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중국인 고객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중국어 통역원까지 둬야 할 판이다. 중국내 유명 포털사이트를 이용한 홍보도 계획하고 있다. K원장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원인을 알아보았더니 서울 강남 성형병원들의 비싼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중국인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저렴한 청주지역 성형외과를 이용하려는 요오커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력도 강남 못지않으니 중국인들의 수는 급속도록 늘고 있는 추세다. K원장은 본보에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는 지자체들의 수동적인 자세를 지속적으로 비판 보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개개인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상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모두 9만1천4명으로 지난해 6만9천965명에 비해 42% 증가했
잔인한 감사(監査)의 계절이다.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 7일부터 시작됐다. 지방의회는 민선6기 첫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한창이다. 감사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의정활동의 꽃이다. ***기대 자체가 공허한 일 돼서야 국감은 국회가 국정 전반에 대해 정부를 감시·비판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가진다. 대상 기관은 국가기관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이다.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는 해당 지자체의 집행내역을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을 적발,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지방의회의 본질이며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국감과 행정사무감사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서류 제출 요구와 증인의 출석 요구 등의 권한이 부여돼 있다. 피감기관은 이에 협조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국민의 녹'을 먹는 피감기관은 비판과 감시의 대상으로 자연스레 국회, 지방의회와 갑을 관계가 형성된다. 국회와 지방의회가 국민을 대신해 행정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예산은 제대로 집행되는 지, 정책은 제대로 가고 있는 지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검증은 마땅하고 필수적이다. 피감기관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감시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달갑지 않은 일이다. 의원들의 무리한 자료 요구나 심지어 호통치기, 면박주기와 같은
빈부 격차나 전쟁이 없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우리가 사는 지구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한정된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국가나 집단,개인 사이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진다. '공산주의 유토피아'는 이미 자본주의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맞아 지적 능력은 개인의 생존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특히 우리나라처럼 땅덩어리가 좁고 부존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50여년만에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기본 요인은 교육,특히 '엘리트 교육'이었다. 소수 인재가 국내·외에서 학문과 기술을 익혀 대다수 국민에게 전파한 힘이 컸다. 국가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삼성이나 현대 같은 대기업은 소수 엘리트가 없었다면 살아남지 못했다.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계열 교육감들이 고교 평준화를 추진,대부분의 지역에서 사회 갈등을 빚어내고 있다. 소수의 잘 사는 집 아이나 머리 좋은 학생들만 다니는 이른바 '특수학교'를 없애 학교 서열화를 막겠다는 것이다. 지나친 학업 경쟁을 없애자는 이들의 구호가,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8일은 민선6기 충북호가 출항한지 꼭 100일이 되는 날이다. 화려한 수식어로 출범한 민선6기였지만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대체적인 시각이 그렇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치르면서 상대 후보 측과 선관위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다.공약 최종 확정도 지연됐다. 여대야소 체제로 전환된 충북도의회는 파행 국면 그 자체였다.여야 지방의원들은 줄곤 밥그릇 싸움에 몰두했다. 본연의 역할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도정 발목잡기 행태도 곳곳서 나타났다. 혼돈정국 속에 활력 잃은 도정결국 민선6기 도정 집행에 있어 소신 행보보다는 숨고르기 모드를 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민초들이 100일 맞은 충북도에 혹평을 내리고 있는 이유다. 민선6기가 출범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그러나 싶지만 현실은 시간이 넉넉지 않다. 정치는 타이밍이다. 때를 놓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없기 마련이다. 4년은 짧다.이제야 도가 혼돈을 걷어내고 민선6기 공약 실천을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설 태세다. 다행스럽다. 이 지사는 향후 도정을 '경제 일으켜 세우기'에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도민의 역량을 결집해 이를 실천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전국 대비 만년 3%에…
'다 그런 거지 뭐/다 그런 거야/그러 길래 미안 미안해/…/처음 만나 사랑 할 땐/ 상냥했던 그녀가/….'이미 50대 이상의 중년층에게는 흘러간 옛 노래로 기억되는 유행가 가사의 일부다. 배반을 아픔을 달래기 위한 자위의 노래다.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고, 정부와 정치인을 믿어야 한다고 짝사랑하던 민초가 그 사랑이 깨어진 후에 읊조리는 노래가 청승맞을 수밖에 없다. 쓰리고 아픈 속을 달래고 분노로 들끓는 속을 가라앉히기 위해 부르는 그 노래는 결코 노래가 아니다. 탄식이요 비명이요, 거식증 환자의 구토와 다를 바가 없다. 지금 민초들은 울고 있다그런 유행가 가사가 가슴에 슬며드는 이유다. 작금의 현실이 그렇다. 충주시농민회가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충주시청 광장 앞 분수대에서 농민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항의집회를 열고 '농기계 반납투쟁'을 벌였다.이들은 이날 "국민과 합의 없이 발표한 쌀 시장 전면 개방은 무효"라면서 "농민, 국회의원, 정부 등이 참여해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쌀을 생명으로 여기고 살아 온 농민들의 철저한 몸부림이다. 공직사회도 술렁인다. 공무원연금 개혁 때문이다. 정부의 공무원
최근 청주시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청주경제의 중심이 서청주권으로 이동되면서 잦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원의 중심에는 역시 지역주민들이 있다. 민원의 입김은 소음과 냄새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또 다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옛 대농지구 내에 ㈜신영이 지웰시티 3차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면서 다양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우선 청주상공회의소와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을 필두로 경제 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또 지웰시티 1차 아파트 입주민과 2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까지 3차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특히 이들 아파트와 큰 길 하나를 두고 근접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은 소수 민원으로 인한 추가비용이 수백억원에 이른다고 걱정이 태산이다.경제계의 주장은 나름 이유가 있다. 현재도 민원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받고 있는데 3차 아파트으로 청주공단 입주업체 일부는 민원으로 엄청난 액수의 소음 및 냄새 저감시설을 감당해야 한다. 이럴 경우 차라리 청주산단 이주를 결정하는 업체도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또 지웰시티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신영이 예초에 약속한 청주랜드마크 건립과 위배된다
"1년 이내에 기틀을 잡고 3년 내에 성과를 보여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크게 반성하라."4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정치적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주는 공자(孔子)의 엄청난 경고 말이다. 주민들은 오래 기다려 주지 않는다. 출범과 동시에 기틀을 잡으라고 요구한다. 이를 게을리 하면 준비가 되지 않은 리더라고 혹평한다. 3년이면 성과를 증명하라고 요구한다. 되레 단체장이 갈등의 중심축민선6기 출범이후 아직까지 주민을 감동케 하는 자치단체장이 없는 듯하다. 되레 갈등과 혼란을 심화시키는 장본인이 되고 있다. 정책 수립 또한 더디고 새로울 것이 없다. 그래서 걱정이 앞선다. 새로운 시장을 맞아 출범한 민선6기 제천시. 이근규 시장을 중심으로 한 법적 다툼이 점입가경이다.이 시장은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전임 시장을 고소해 맞고소를 당한데 이어 언론과 지역주민과도 고소·진정 등의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 시장은 이들 고소 사건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조처"라는 취지의 배경 설명을 했다.문제는 이 시장의 이 같은 고소장 남발을 이해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소
정부가 대학의 구조조정을 위해 실시한 부실대학 지정이 성공이냐 실패냐 갈림길에 선채 4년간의 운명을 마치고 올해 막을 내렸다.충북도내 대학들도 정부의 부실대학 지정에서 벗어난 대학이 극히 일부분으로 대부분 대학들이 정부의 재정지원대학 또는 부실대학으로 지정을 받았다. 충북의 거점 국립대라는 충북대도 부실대학 지정으로 대학과 구성원들이 홍역을 치렀고 새재단영입으로 혼란을 겪던 당시 서원대도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기도 했다.영동대의 경우 2015학년도 지정까지 수차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을 받았다. 극동대와 세명대를 비롯한 도내 전문대들도 대부분 지정을 받았다.일부에서는 도내 대학들의 경우 정부로부터 부실대학 지정을 받으면서 교육여건이 많이 향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내 대학들의 경우 부실대학 지정으로 장학금 지급, 교육여건개선, 전임교원확보률 향상, 취업률 향상, 1인당 교육비 등 대학들이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강제적인 구조조정까지 이끌어 냈던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정책이 많은 논란 끝에 4년 만에 막을 내렸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은 지난 2011년 처음 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이 발표되면서 대학들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최근 충북도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도가 중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 1일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이시종 지사가 이를 언급한 것이 계기였다.부정적으로만 평가해선 안된다이 지사는 당시 국내 대학에 유학 온 중국인 중 학비가 부족해 힘들어하는 유학생들에게 가능한 방법을 찾아 장학금을 지원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도민들은 이를 혹평했다. 학자금 대출금을 갚지 못해 법적조치를 당한 충북지역 대학생들이 상당수인 상황에서 도의 이런 계획은 현실을 등한시한 발상이란 이유에서다. '스튜던트 푸어'(Student Poor)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지역 학생도 아닌 타국 유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됐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논란이 일자 충북도는 곧바로 해명하고 나섰다. 충북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만이 아닌 전국의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해 도나 국가예산이 아닌 중국에 진출한 전국 대기업과 연계해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감소 추세인 중국인 유학생을 증가 추세로 반전시키고 한·중간 우호교류 확대를 위해 장학금 지급문
20년 넘게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A씨. 그는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이다. 그렇지만 80년대 운동권 출신은 아니다. 그는 물질에 지배받는 삶보다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택했다. 분명한 자신의 색깔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자연인에 가깝다. 자연인은 말 그대로 속세의 논리에 따르지 않는다. 자연 그대로의 삶을 영위한다. 겉치레하지도 누구를 의식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꾸밈없이 표현한다. 당연히 가족이외엔 눈치 볼 사람도 없다. 그런 그가 정치적 색깔을 분명하게 나타낼 때가 있다. 선거 때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도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편에 섰다. 시민사회 운동을 하는 이가 편향적인 정치색을 띄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할 때마다 그는 머리를 긁적인다. 그러면서 비교적 상식적인 공약을 제시하는 인물과 정당을 찍는다고 한다. 그런 그가 요즘 자신의 신념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청풍명월21실천협의회' 회원으로도 일을 하고 있다. 청풍명월21실천협의회의 모태는 고도성장에서 나타난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UNEP(UN환경계획)회의에서 '리우선언'을 통해 회
전국에 새 길이 많이 뚫리고 2004년에는 경부선KTX가 개통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에 고향 오가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서울역 앞에서 밤샘을 하거나 암표를 사는 모습 등을 담은 뉴스도 요즘엔 접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명절 무렵 수도권 주변 도로 교통체증은 여전하다.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 방송들은 저마다 유명 연예인들을 내세워 '특별 생방송'을 편성한다. 전국 면적의 11.8%에 불과한 땅에 전체 인구의 50%가 모여 살다 보니 '귀성전쟁'은 불가피하다.다행히 세종시 건설을 계기로 귀성전쟁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조금씩 늘고 있다. 2012년말부터 지난해까지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중앙부처 공무원 1만1천여명을 비롯,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주민 3만 6천여명은 느긋하게 명절 연휴를 즐기게 됐다. 세종시가 수도권과 영·호남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매년 추석이면 서울에서 20여시간에 걸쳐 승용차를 몰고 고향 진도까지 가야했던 교육부 사무관 A씨는 이제 종전의 절반 시간만 '길에 투자하면' 그리운 어머니를 고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귀성이 '킬링'이 아닌 '힐링'으로 바뀌었다.기자는
외제차들이 꼬리를 물고 질주하고 있다. 도심은 물론 농촌지역에서도 외제차가 흔히 목격된다. 경기불황임에도 부자의 상징인 외제차종의 판매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가파른 상승곡선 이유있다지난 7월 내수 판매 실적 만 봐도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다. 2천1㏄급 이상 시장에서 수입차가 총 1천8백63대 판매돼 점유율이 27.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도 국내 중대형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가 1천8백10대 팔려 27%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총 내수 판매에서도 수입차는 지난달 작년 동기 대비 34.1%, 전월 대비 5.1% 각각 증가하면서 레저용차량(RV)을 포함한 국내 승용차시장의 3.25%를 차지했다. 월 기준으로 수입차 점유율이 3%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이는 자동차공업협회와 수입차협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다. 중·대형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렉서스 ES330(3300㏄)의 판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지난 5월 출시된 혼다 어코드(2천4백㏄, 3천㏄)도 월 평균 2백대가 넘게 팔리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한다. 외국 업체들이 장기 무이자할부와 할인 등 공격적인 판촉전도 한 몫하고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주에서 망치로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차주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A(58)씨를 특수재물손괴·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10분께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한 노상에서 주차된 차량을 망치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를 제지하려는 차주 B(59)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A씨가 지니고 있던 망치를 압수하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차량도 별다른 이유 없이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