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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후유증 아직인데… 전방위 물가 상승 '비상'

상반기 물가 안정 흐름 이어와
폭우 영향, 20일 기준 충북 피해규모 2천892㏊
상추·시금치·오이·닭고기 가격 급등
공공요금·가공식품·휘발유 가격 오름세
하반기 원윳값, 세계 곡물가 인상 우려

  • 웹출고시간2023.07.20 18:13:59
  • 최종수정2023.07.20 18:13:59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집중호우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물가 상승'이라는 후유증까지 남았다.

올해 상반기 안정을 찾아가던 충북도내 물가는 이번 폭우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가 발생하며 다시 '빨간등'이 켜졌다.

아직 태풍이 오지 않은데다 여름 휴가철에 이은 추석 연휴까지 이어져 농산물 가격 상승이 전반적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애그플레이션'우려도 커진다.

20일 오전 6시 기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는 침수 3만4천354㏊, 낙과 229㏊ 등 총 3만4천583㏊다. 농경지 유실·매몰 면적은 574㏊다.

충북의 피해 규모는 2천892㏊로 집계됐다.

이번 호우 피해로 인해 상추, 시금치, 오이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적상추(4㎏) 도매 평균 가격은 6만6천460원이다.

한 달 전(1만8천708원)보다 255.2%, 1년 전(4만5천656원)보다 45.6%올랐다.

시금치(4㎏) 도매 가격은 5만800원으로 한 달 전(1만7천848원)보다 184.6%, 1년 전(4만9천104원)보다 3.5% 각각 상승했다.

오이(다다기계통)는 도매(100개 기준) 평균 가격 10만3천250원으로 일주일 새 120.5%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1년 전 같은 시기(7만8천840원)와 비교해도 31.0%가 오른 셈이다.

가축 피해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특히 닭의 피해가 큰 상황이다. 전국 가축 폐사 82만5천 마리 중 닭은 76만9천100마리가 폐사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육계 ㎏당 가격은 4천279원으로 지난해 7월 평균 가격인 3천750원 보다 14.1% 상승했다.

이미 공공요금과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하반기 원윳값과 세계 곡물가 인상도 기다리고 있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오는 24일 원유가격 조정협상을 재개한다. 현재 ℓ당 원유 가격은 996원으로 협상 인상폭인 69~104원 수준에서 최소로 올려도 ℓ당 1천 원을 넘기게 된다.

원유 가격의 인상은 우유와 유가공품,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지난 17일 만료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흑해곡물협정에서 러시아가 연장을 거부하면서 세계 곡물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내림세를 이어오던 휘발유 가격도 이달 초부터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와 IEA·OPEC의 석유 재고 감소, 석유 수요 증가 전망, G7의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발표에 따른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충북도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 593.10원이다.

/ 성지연기자

'애그플레이션'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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